은행 자동차보험 판매 포기하나

입력 2007-10-15 09:30 수정 2007-10-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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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한계 민원 많아 부담 느끼는 듯

방카슈랑스 4단계 개방을 앞두고 은행이 자동차보험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손보사들이 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업계는 방카슈랑스가 완전 허용되더라도 자동차보험은 판매하지 않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생명의 신달수 사장은 최근 "방카슈랑스 4단계는 자동차보험을 제외하고는 예정대로 시행해야 하며 방카슈랑스를 통해 보장성 보험을 판매하게 되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수수료를 충분히 낮출 수 있다"며 "은행이 한 보험사의 상품을 25%까지만 판매할 수 있도록 정한 25%룰 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사장은 기업은행 방카슈랑스 담당 임원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자동차보험은 판매하지 않겠다고 공헌한 바 있으며 다른 은행들도 자동차보험 판매에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은행들이 자동차보험 판매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새로운 시장 창출이 어렵고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보험의 경우 민원이 많고 보상문제 등 업무도 복잡해 은행의 위신을 깍아먹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도 은행이 자동차보험 판매를 놓고 고심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사업비와 손해율을 합하면 이미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상품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궂이 은행들이 자동차보험을 판매해 이득을 볼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방카슈랑스가 완전 개방되도 은행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이같은 은행의 입장 변화에 따라 자동차보험 만이라도 방카슈랑스에서 제외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손보업계 회망대로 자동차보험만 방카슈랑스에서 완전 배제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전망이다.

생명보험업계와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자동차보험만을 제외하기란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은행이 최소한 자동차보험만이라도 소극적인 자세를 유지한다면 모집인들의 대래 탈락은 막을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손보사들은 은행의 자동차보험 판매를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은 "방카쉬랑스에서 자동차보험을 허용하게 되면 시장의 35%를 은행이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이경우 보험설계사들의 대량 실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4단계 방카슈랑스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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