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출석 안한 최순실, "김기춘 前 실장 알지 못한다" 주장

입력 2016-12-08 15: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최순실(60) 씨가 8일 변호인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최 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할 말이 있다고 먼저 연락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증인들의 증언과 조사위원회 위원들의 질문 가운데 사실에 관한 착오나 오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가 전한 최 씨의 입장은 이렇다. 김 전 실장이 최 씨의 이름을 안다고 해서 그게 '서로 잘아는 사이'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안다고 한다면 통상 서로 간에 접촉하거나 간접적으로도 서로 접촉한 사이가 있을 경우의 관계를 뜻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 씨는 김 전 실장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청문회에서 김 전 실장에게 2007년 촬영된 동영상을 토대로 최 씨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게 아닌지 추궁했다. 궁지에 몰린 김 전 실장은 "최 씨 이름은 못들었다고 볼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문화계 대통령으로 불린 차은택(47) 씨는 "최 씨 소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증언해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이 최 씨 소유의 미승빌딩을 빌려 사무실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jtbc가 보도한 태블릿 PC는 최 씨의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증인이 이에 대해 증언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려면 장외에서 변호인을 통해 해명할게 아니라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혀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변호사는 "잘못된 의혹과 허위사실이 목전에 둔 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이에 대해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지만, 최 씨에게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조카 장시호(37) 씨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이모의 아이디어였고, 그 뜻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발언한 것에 대해 이 변호사는 "현재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변호인으로서 답을 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씨가 대통령의 옷값 4500만원을 대신 지불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이에 대한 최 씨의 입장은 아직 접견을 못해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는 "첫 공판을 앞두고 있고 특검의 조사도 받을 예정"이라며 "그런 사정과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7월부터 햇살론ㆍ사잇돌대출 등 서민금융도 실시간 온라인 상담 된다
  • 김우빈·신민아, '쇼핑 데이트' 포착…10년째 다정한 모습
  • 단독 R&D 가장한 ‘탈세’…간판만 ‘기업부설연구소’ 560곳 퇴출 [기업부설硏, 탈세 판도라]
  • 푸바오 신랑감 후보…옆집오빠 허허 vs 거지왕자 위안멍 [해시태그]
  • "가족이라 참았지만"…장윤정→박세리, 부모에 눈물 흘린 자식들 [이슈크래커]
  • 한남동서 유모차 끌고 산책 중…'아빠' 송중기 근황 포착
  • [종합]가스공사 등 13개 기관 낙제점…'최하' 고용정보원장 해임건의[공공기관 경영평가]
  • 여름 휴가 항공권, 언제 가장 저렴할까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6.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409,000
    • -0.28%
    • 이더리움
    • 5,004,000
    • +2.54%
    • 비트코인 캐시
    • 543,500
    • +0.18%
    • 리플
    • 696
    • +1.16%
    • 솔라나
    • 190,500
    • -1.14%
    • 에이다
    • 545
    • +1.87%
    • 이오스
    • 805
    • +4.14%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750
    • +2.57%
    • 체인링크
    • 20,250
    • +4.76%
    • 샌드박스
    • 458
    • +5.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