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호빵 시장 잡아라

입력 2007-10-11 16: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꾸준한 성장세...올 겨울 시장규모 600억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호빵'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호호 불어먹는 빵'을 의미하는 호빵은 겨울철 별미로 매년 겨울마다 큰 인기를 누려왔다. 호빵은 어려웠던 옛날, 막걸리로 발효한 밀가루 반죽에 단팥으로 소를 만들었던 찐빵에서 비롯된 것. 누구에게나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호빵 시장은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가 추측하는 올해 시장규모는 지난해 보다 50억원이 늘어난 약 600억원. 호빵 업체들은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올 겨울 호빵 시장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점점 커지는 시장

현재 호빵시장은 양산빵 1위 업체인 샤니를 비롯해 삼립식품, 기린, 서울식품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샤니는 '찐빵'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7년 연속 호빵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전체 호빵 시장규모는 550억원으로 샤니가 265억원을 기록했으며 삼립식품이 175억, 기린이 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규모도 해마다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3년 호빵 시장은 그 규모가 450억원이었다. 2004년에는 470억, 2005년 490억원, 2006년에는 5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시장규모는 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호빵업체들은 식생활 트렌드에 부응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는가 하면 기존의 동그란 모양을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의 신제품을 출시, 올 겨울 호빵시장 선점에 돌입했다.

◆진화하는 호빵, 그래도 단팥이 대세

호빵은 단팥호빵과 야채호빵으로 출발했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러가지 소를 이용, 많은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특히 90년대에 들어와 먹거리가 많아지고 입맛이 다양화되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변화에 변화를 거듭했다.그 당시 업체들은 피자, 김치, 카레 호빵, 그리고 짜장밥, 카레밥, 비빔밥 등 밥으로 속을 채운 '라이스 호빵'도 선보였다.

2000년대에는 식생활에 웰빙 열풍이 불면서 이를 반영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고구마나 호박, 검은깨, 호두 등을 건강재료를 이용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뤘다. 그러나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단팥호빵'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기린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단팥호빵"이라며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호빵업체들은 곡물열풍에 발맞춰 지난달부터 흑미, 밀기울 등을 이용하거나 깐풍기 등 중화요리에 착안한 제품들을 출시, 올 겨울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더욱이 호빵이 가장 잘 팔리는 때는 11~12월로 전체 판매량의 55~60%를 차지한다. 겨울 간식으로 손꼽히는 호빵은 막 추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많이 찾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온변화에 민감하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한동안 날씨가 따뜻하다가 갑자기 영하로 내려가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기온이 떨어질 때마다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비트코인, 숨 고르기 끝냈다…이더리움 미결제약정 증가 소식에 '꿈틀' [Bit코인]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42,000
    • -1.25%
    • 이더리움
    • 5,350,000
    • -1.74%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3.64%
    • 리플
    • 727
    • -0.95%
    • 솔라나
    • 230,800
    • +0.44%
    • 에이다
    • 631
    • -1.1%
    • 이오스
    • 1,114
    • -3.47%
    • 트론
    • 154
    • -1.28%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2.34%
    • 체인링크
    • 25,150
    • +6.52%
    • 샌드박스
    • 615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