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 베트남펀드, 백조될까?

입력 2007-10-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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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들어 13개 종목 신규상장...2개월만에 25% 급상승

안데르센의 유명한 동화 '미운오리새끼'를 보면, 유난히 크고 못생긴 오리 한마리가 가족에게 구박을 받고 급기야 자신이 살던 농가에서 뛰쳐나오게 된다.

숲속의 동물들도 새끼 오리를 미워하고 상대하지 않는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을 무렵, 새끼 오리는 자신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새끼 오리는 사실 자신이 그렇게 부러워하던 백조였던 것이다.

이 동화를 굳이 베트남 펀드에 비유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베트남 펀드로 지난 상반기 속앓이를 했던 투자자들이라면, 지금의 심정이 마치 백조가 아닐까 싶다.

지난 상반기 수급 악순환 등의 이유로 급격한 조정을 보였던 베트남 증시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 8월 6일 883포인트까지 떨어졌던 베트남 VN지수는 10월 10일 현재 1104포인트까지 올라섰다.

약 2개월만에 25% 정도 상승한 것이다.

상반기 정부의 규제로 지지부진 했던 기업들의 신규상장 역시 하반기 들어 13개 종목이 신규상장 됐다. 이 기간동안 시가총액은 10%(2조원)이상 늘었다.

따라서 베트남 펀드 역시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펀드에 랭크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월 9일 현재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의 1개월 수익률은 15.75%에 달한다. 479개 해외주식형 펀드 유형평균인 12.64%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운용사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 역시 각각 8.31%와 6.83%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골든브릿지운용의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과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은 각각 5.57%와 1.7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외국인 보유한도가 제한돼 있는 탓에 베트남 증시의 편입비중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일찍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운용의 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의 현동식 과장은 "지난 상반기 기업 규제, 신규상장 제한, 개인 매도세 등으로 수급의 악순환이 반복돼 주가가 바닥을 쳤지만, 지금은 수급상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고, 기업들의 신규상장 역시 활성화 되고 있어 이제 본격적으로 상승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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