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억 DLS 투자자 웃을까…손실 회복 기대감 ‘솔솔’

입력 2016-12-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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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석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원유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둔 파생결합증권(DLS)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이투데이와 에프엔가이드 분석에 따르면 원유가 기초자산인 공모·녹인유형 DLS 553개 중 40%가 넘는 224개 상품이 원금손실(Knock-in·녹인) 구간에 있다. 3489억 1485만 원 규모다.

녹인베리어 가격이 원유 기초자산 50달러 이상인 상품이 205개(3372억6212만 원)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녹인베리어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보다 높은 상품도 99개, 1672억9036만 원 규모다. 최근 1년간 서부텍사스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 원유 가격이 배럴당 53달러를 넘은 적이 없어 이들 상품은 원금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그러나 OPEC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루 석유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기존보다 120만 배럴(3.27%)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손실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2008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진 감산 합의에 당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배럴당 원유가격이 최소 55달러에서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70달러 선까지 오를 경우 197개 상품 3289억 원어치가 녹인 구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조기상환 조건을 상품별 기준 가격의 80% 수준으로 설정했을 때 현재 녹인 구간에 있는 상품 중 7개는 조기상환을 달성하는 반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유가가 80달러로 치솟으면 조기상환 되는 녹인 ELS 규모도 66개로 크게 늘어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원금 손실이 기정사실이었던 녹인 DLS들이 이번 감산 합의로 빛을 보게 됐다”며 “다만 원유 상승 추세가 얼마나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지가 또 다른 변수”라고 말했다.

현재 녹인 구간에 진입한 DLS들은 대부분 2014년 유가가 고점일 당시 발행된 상품이다. 통상 DLS의 만기가 3년이어서 이들 상품 역시 내년에 중순에 대부분 만기가 돌아온다. 만기까지 유가가 크게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 손실 회복을 눈앞에 두고도 원금을 잃은 채로 돌려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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