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로 치솟는 국제유가에 경계심도 “어차피 유가는 장기적으로 하방 압력”

입력 2016-12-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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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경계심이 발동하고 있다.

미국 생명보험사 푸르덴셜 파이낸셜 산하 자산운용사인 PGIM의 데이비드 헌트 최고경영자(CEO)는 OPEC의 감산 합의에 급등한 유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잉 반응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3% 뛴 배럴당 49.4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8.2% 급등해 배럴당 50.19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이란 등 3대 산유국이 감산 분담을 둘러싼 견해차를 극복하고 8년 만에 OPEC이 감산에 합의한 점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국제유가는 2014년 중반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1조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며 주로 연기금을 고객으로 둔 PGIM의 헌트 CEO는 전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같은 장기 투자자는 오스티리아 빈에 모인 OPEC 각료를 보고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려 하고 있다는 인상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생산 비용은 원유를 둘러싼 한계 수익의 경제학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여기에는 프래킹 기술이 크게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헌트 CEO는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재 OPEC의 감산 합의에 관계없이 유가는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인식이 일본과 인도 등 원유 수입국 외에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하는 항공 등 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 방식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국 증시 전반의 큰 흐름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 승리한 이후 지나치게 낙관적인 투자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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