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 취업 준비로 전공 공부 소홀

입력 2007-10-09 10: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취업 위해 전공지식 함양도 중요요소로 자리매김

취업을 목전에 두고 있는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각 전공 공부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9일 "대학생 2100명을 대상으로 현재 무슨 공부를 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학과ㆍ전공 공부를 한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 공부를 한다는 응답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4학년생들은 3분의 1도 되지 않는 27.5% 만이 전공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조사결과 학년별, 계열별로는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며 "고학년일수록, 또 인문·사회계열 전공자일수록 전공공부는 상대적으로 뒷전이 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먼저 학년별로 살펴보면, 학과와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율이 1학년 때 64.6%였다가 고학년이 될수록 현격히 낮아져 4학년에는 3분의 1도 안되는 27.5%까지 떨어졌다.

반면 취업과 직접 관련된 외국어, 공무원 시험, 고시 등은 반대로 높아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고학년일수록 학과, 전공공부보단 취업을 위한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계열별로는 전공을 살려 직업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의약학계열(77.5%)과 예체능계열(57.9%), 교육계열(50.0%) 등에서 학과,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의 사정은 달랐다. 학과나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율이 다른 계열보다 낮았고 외국어, 공무원 시험 등에 매진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사회계열은 학과, 전공공부의 비율이 36.2%로 가장 낮았고, 공무원 시험, 고시, 자격증 등 다른 공부를 하는 비율이 두루 높은 편이었다.

인문계열도 '학과 및 전공공부'를 한다는 비율이 41.2%에 머무른 것에 비해 '외국어 공부'는 31.7%로 여러 계열 중 가장 높았다.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은 인문, 사회계열보다는 전공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었으나 의약계열이나 예체능계열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각각 49.2%와 48.9%정도가 전공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들이 많이 진출하는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은 채용 시 전공지식을 많이 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크루트는 "하지만 최근에는 IT업종 외 다른 전 업종에서도 전공 지식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학과공부와 학점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크루트 대학사업부 신상훈 부장은 "계속되는 고학력 취업난에 대학생들도 학과공부보다는 취업준비에 더 힘을 쏟고 있는 현상을 확인한 셈"이라며 "최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면접 시 전공지식 측정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학점이 낮으면 기업이 기본적인 성실함에 의문을 가질 수 있으므로 전공지식 습득과 학점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971,000
    • +1.49%
    • 이더리움
    • 5,240,000
    • +0.34%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0.31%
    • 리플
    • 727
    • -0.68%
    • 솔라나
    • 233,800
    • -0.26%
    • 에이다
    • 626
    • -0.48%
    • 이오스
    • 1,127
    • +0.36%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0.69%
    • 체인링크
    • 25,380
    • -2.98%
    • 샌드박스
    • 616
    • -1.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