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신보 낙하산 인사는 후안무치"

입력 2007-10-08 15:51 수정 2007-10-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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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ㆍ감사 이어 전무 선임..."강력 투쟁 나설 것"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동만)이 정부의 잇따른 신용보증기금 낙하산 인사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재정경제부가 신용보증기금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무시하는 전무이사 선임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전문성을 갖춘 내부인사가 투명한 절차를 거쳐 전무이사로 선임돼야 한다"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11월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외부출신 임원을 전무이사에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지난해 12월 감사 선임시 이루어진 파렴치한 낙하산 인사에 뒤이어 또다시 관료출신 인사를 전무이사에 선임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정권 말기에 이르러 정부의 자리 챙기기와 코드인사, 낙하산 인사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고 규탄했다.

또한 "신보의 임원 선임을 보면 정부의 낙하산 인사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며 "재경부 출신 이사장과 여당 정치인 출신 감사에 이어 이제는 전무까지 관료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는 후안무치라는 사자성어로도 정부의 행태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정부는 국책금융기관의 자리를 관료나 정치인들의 '뒤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노조는 "전문성과 리더쉽을 겸비한 소신있는 내부인사가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에 선임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전무이사는 기금의 노하우를 체득하여 정부의 정책과 중소기업의 고충을 균형있게 조율하고, 중소기업의 요청을 정책에 접목할 수 있는 식견과 전문성를 갖춘 인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조는 "정권말기의 무책임한 챙겨주기 또는 나눠먹기식 코드 인사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책 금융기관의 임원자리는 정부관료, 정치인이 언제든 나눠먹고, 챙겨주는 선심용 자리가 아니며 고도의 전문성과 충분한 리더쉽을 갖춘 자격있는 인사가 선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만일 재경부가 이같은 경고에도 기관의 전문성과 자율성은 도외시 한 채,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코드인사를 재연할 경우 주저없이 강력한 저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끝내 고질적 인사관행이 재연된다면 이후 재정경제부는 파국에 따른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신용보증기금지부는 국책금융기관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침해하는 어떠한 인사도 용인할 수 없음을 재차 분명히 천명하고, 특히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선임은 기관내부의 총체적 동의를 얻어 순리대로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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