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속 세상읽기] 금(金)장 된 김장… 김장 나누기 온정도 줄었대요

입력 2016-11-24 10:58 수정 2016-11-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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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가정에선 김장 준비에 바쁜 모습입니다. 하지만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김장에 필요한 각종 재료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기 때문이죠.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25만4220원으로, 지난해(20만6390원)보다 23.2%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에서 살 경우에는 32만6050원으로, 지난해(26만320원)보다 25.2%나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김장 비용이 오른 것은 올해 가뭄과 폭염, 태풍 피해 등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죠. 특히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 쪽파, 대파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최대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배추 16포기를 전통시장에서 살 경우 가격은 4만5600원으로 지난해(2만8780원)에 비해 58.4%, 대형마트에서 사면 3만9800원으로 전년(1만7970원)보다 121.9% 각각 올랐습니다.

무도 산지 출하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종기 폭염, 가뭄 등 초기 생육 환경 악화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전통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04.3% 오른 1만9940원(11개 기준), 대형마트는 122.8% 뛴 2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쪽파와 대파 역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부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죠.

온라인 세상에도 김장 비용 부담으로 인한 푸념이 가득합니다.

“쪽파 사러 갔다가 1만3000원이라 해서 깜짝 놀랐네. 농사가 잘되지 않아서라는군요. 김장 비용이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되겠는데요.”(트위터 @gcUrCqFbVLA8saP)

“올해 김장은 배춧값 때문에 적게 하는 듯. 우리 어머니도 올해 김장을 안 하신다니 어쩐답니까?”(트위터 @RockConcert_BOB)

“요새는 김치 사먹는 게 최고예요. 시판 김치가 얼마나 맛있는데. 우리집은 김장 안 한 지 10년은 넘었는데 잘 살고 있어요.”(트위터 @DT_K)

배춧값 폭등은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도 울상을 짓게 했습니다. 김장철인데도 예년과 달리 김장 김치를 주는 단체가 크게 줄었고, 후원 문의마저 끊기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김장 김치나 배추, 고춧가루 등을 후원받던 사회복지시설들은 “예년보다 김장 후원이 크게 줄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록 김장 비용 증가로 마음은 무겁지만, 연말 어려운 이웃에 김장 후원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장 나눔 행사를 마쳤다. 50여 명이 1000포기를 하느라 힘은 들었지만 보람 있는 행복한 날이다.”(트위터 @moonlight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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