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前 장관 검찰 출석 "청와대 '합병 찬성' 지시 없었다…삼성과도 얘기 안해"

입력 2016-11-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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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검찰 청사에 나온 문 전 장관은 국민연금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나 안종범(57) 전 청와대 수석의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고, 삼성과 따로 얘기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연금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찬성 의견을 내도록 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는 "제가 아는 후배에게 상황파악을 위해 한 번 전화를 했을 뿐, 의결권 결정 과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완선(61)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유임되도록 했느냐는 질문에도 "그 때는 내가 재직중(국민연금 이사장)이 아니었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이 합병 찬성에 외압을 행사했는지, 대통령의 의사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오후 홍 전 본부장을 불러 15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벌였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의결권 전문위원회를 생략하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논란을 빚었다. 22일에는 최광(69)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삼성 합병 건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인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60) 씨 측에 수십억 원대 자금을 지원한 것과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지 검토한 뒤 최 씨와 삼성 측에 제3자 뇌물혐의를 적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대상이 된 박 대통령에게도 같은 혐의가 추가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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