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2000포인트 시대를 살아가는 '전략'

입력 2007-10-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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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견조한 조선, 기계, 철강...저평가 매력 IT, 금융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으로 인해 분단이라는 '벽'은 일시적으로 무너졌다.

따라서 향후 북한이 어떤 행보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 베트남, 동유럽 등과 같은 이머징 국가들의 행보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위 이머징 국가들은 막강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거나 풍부한 노동력을 조직화하는 사회주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북한은 물론 후자에 속한다.

이날 분단의 벽처럼 쉽게 넘기 힘들 것이라 여겨졌던 코스피 지수 2000포인트도 무너졌다.

지난 7월 코스피 지수는 2000포인트를 살짝 넘기는 했지만, 곧바로 400포인트로 추락했다. 그때의 쓰린 상처는 이미 회복된 상태지만, 심리적 후유증은 남아있는 상태다.

약 3개월만에 다시 2000포인트 시대를 연 주역은 단연 미국의 적극적인 금리인하 조치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에 힘입은 바 크다. 거기에 견조한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역시 한몫 했다.

이제 2000포인트 시대는 열렸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이제 2000포인트를 살아가는 투자전략의 지혜를 배울 때다.

삼성증권 안태강 연구원은 "지난 7월의 2000포인트 돌파에 비하면 미국의 경제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시각이 더 증대된 모습"이라며 "따라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안정감과 자신감은 더 붙을 수 있는 국면이고 국내 증시의 오버슈팅을 용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시장은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 연구원은 "당장 3분기 실적 발표가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근 신용 위기 국면에서 다소 주도권을 넘겨준 듯 보이기도 했지만, 2000포인트 재돌파를 기점으로 다시 권좌를 탈환한 조선, 기계, 철강 등이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에도 역시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며 여기에 운송, 보험, 석유화학 등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에 대한 관심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2000포인트 안착 여부는 시기적으로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모멘텀이 돼 줄 것으로 판단되지만, 업종에 따라 접근 컨셉은 달라져야 할 것"으로 봤다.

따라서 그는 "중국 관련주인 소재와 중공업 섹터는 올 한해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상승률과 주가상승률이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도주 편승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며 반도체 업종의 경우 주가 상승률은 낮지만 저가주에 대한 장기 분할 매수를 전제할 필요가 있다"며 "8월과 9월 국내 시장이 미국의 눈치보기 장세였다면 10월 중순까지는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해 볼 것"을 권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지금의 2000포인트 돌파는 지난 7월의 2000포인트에 비해 제반변수가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발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는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고, 당시에 비해 밸류에이션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며 외국인들의 수급측면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전과 정치적인 이벤트도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수기회가 포착될 때마다 조선, 철강, IT, 금융 등 실적이나 재료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 시장접근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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