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펀드, 사상 최대 자금 몰이

입력 2007-10-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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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이후 글로벌 증시 안정세...한주간 55억 달러 유입

신흥국 펀드로 사상 최대 자금이 몰리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1일 지난주(9월20일~27일 기준) 신흥국 시장 펀드로 55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주간 단위 유입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유형별로는 아시아(일본 제외) 펀드로 29억 달러, 글로벌이머징마켓 펀드로 16억 달러가 유입됐다.

자산대비 비중으로는 라틴아메리카 펀드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서유럽, 미국 등 선진국 펀드로는 자금이 유출됐다.

이처럼 신흥국 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리는 이유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0.5%P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불안감 해소와 풍부한 유동성 수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신흥국으로의 급격한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소비 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 약세가 예상되자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 가운데에서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관심이 가장 돋보였다. 한주 동안 중국으로는 7억9000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인도로는 2억8000달러가 들어왔다.

그 외에 남미의 브라질과 국제 유가를 비롯한 소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호주와 캐나다 등 원자재 보유 국가들에 대한 자금 유입도 두드러졌다.

섹터별로는 소재 섹터에 대한 자금 유입이 가장 두드러졌다. 부동산 섹터 펀드에 대한 자금 유출도 일단 진정되고 있는 추세고 IT섹터에 대한 자금 유입도 꾸준했다.

한편 지난 8월 한달간 외국인들은 대만 시장에서 52억달러, 인도시장에서 18억달러의 주식을 순매도 했지만, 9월 들어 26일까지 외국인들은 대만에서 11억달러, 인도에서 25억달러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또, 지난 8월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에서 무려 93억달러 이상의 주식을 팔았지만 9월에는 순매도 규모를 19억달러로 확연히 줄였다.

따라서 국내에 출시된 신흥국투자 펀드들의 수익률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이상 1개월 이상 운용된 신흥국 펀드들 중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글로벌이머징주식(자) 1ClassC(W)'가 한주간 수익률 3.0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슈로더자산운용의 '슈로더이머징위너스혼합종류-자(A)종류(I)' 역시 2.85%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으며,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이머징인프라주식1ClassA 1'도 2.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유형평균 1.89%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해외주식펀드 유형평균(3.93%)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펀드의 강세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인도 역시 신흥국 시장에 속하기 때문에 그 펀드까지 포함하면, 신흥국투자 펀드의 수와 수익률은 엄청나다.

이에 한국펀드평가의 정태진 펀드애널리스트는 "신흥국 펀드는 한 국가나 섹터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이기는 쉽지 않지만, 미국, 서유럽, 일본 등의 시장을 제외한 전세계에 투자하는 펀드를 신흥국 펀드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장기 전망은 밟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신흥국 시장의 자금 유입 배경에 대해서도 정 애널리스트는 "미 서브 프라임 문제는 이미 노출된 문제며, 그 과정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튼튼했던 것이 신흥국 펀드의 신뢰를 더했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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