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 건자재 기반 금융 사업다각화 성공

입력 2007-10-01 09:44 수정 2007-10-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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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산업화 시기 콘크리트 전신주 생산으로 출발

자동차금융ㆍ 물류 등 잇따라 진출, 중견그룹으로 성장

아주산업, 대우캐피탈 79.35% 등 보유 사실상 지주회사

오너 문규영 회장, 아주산업 96.5%로 막강 지배력 갖춰

올해로 47돌을 맞이한 아주그룹의 역사에는 창립이념처럼 ‘개척자정신’이 녹아있다.

196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당시 수입에만 의존하던 목재 전신주를 콘크리트 전신주로 생산하면서 출발한 아주그룹은 레미콘, 건자재 분야를 기반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금융, 물류정보, 관광레저 분야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현재 아주그룹은 건자재 부문의 아주산업을 비롯, 자동차금융의 대우캐피탈, 물류의 아주택배, 관광ㆍ레저의 호텔서교 등 업계를 선도하는 계열사를 둔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1987년 호텔서교 인수 시작으로 지속적인 사업 다각화

올해로 47돌을 맞은 아주그룹은 지난 1960년 아주산업을 설립, 레미콘, 아스콘, 콘크리트와 같은 건자재 사업을 시작하면서 태동했다.

건자재 사업으로 기반을 다진 아주그룹은 지난 1987년 호텔서교 인수를 시작으로 관광ㆍ레저, 렌탈, 금융업 등으로 잇따라 진출하면서 끊임없이 사업 다각화를 꾀해왔다.

아주그룹은 지난 1997년 벤처투자를 위한 아주기술투자를 설립해 금융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에는 전국 네트워크망을 갖춘 아주택배를 설립해 물류사업도 시작했다.

특히 2003년 렌터가 업체인 KRX(현 아주오토렌탈), 자동차 할부금융 업체인 대우캐피탈을 인수하면서 구축한 오토금융 부문은 아주그룹의 신성장동력이다.

현재 아주그룹의 계열사는 ▲건자재 부문의 아주산업, 아주아스콘, 브이샘 ▲오토금융의 대우캐피탈, 아주오토리스, 아주오토서비스, 아주모터스, 아주기술투자 ▲물류ㆍ정보의 아주택배, 아주아이티, 아주디피디 ▲관광ㆍ레저의 호텔서교, 하얏트리젠시제주 등 14개사에 이르고 있다.

◆대우캐피탈, 신성장동력 오토금융부문의 주력

건자재 부문의 핵심 계열사는 단연 아주산업이다. 현재 10개의 레미콘 공장를 포함해 아스콘, 파일, 골재 공장 등 전국적으로 13개의 건자재 공장을 보유하면서 업계 선두기업으로 받돋음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 규모는 8352억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12억원, 73억원에 이르고 있다.

아주산업은 아주그룹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사실상의 지주회사 노릇을 한다. 아주산업은 건자재 부문의 주요 계열사 브이샘(슬래그 미분말 생산) 지분 60.00% 및 아주아스콘 3.54%를 보유하고 있다.

아주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오토금융의 주력사는 대우캐피탈이다. 워크아웃 졸업(2005년 6월)과 아주그룹 편입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국내 대표적 할부금융업체다. 지난해 매출 4142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까지 각각 1466억원, 263억원에 이르고 있다.

아주산업은 대우캐피탈의 최대주주로서 79.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한 주력으로 꼽고 있는 자동차 후방산업 부문에서 자동차 리스업체인 아주오토리스 86.67%, 자동차 정비업체 아주오토서비스 26.27%, 아주기술투자 10.0% 등도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 물류ㆍ정보 계열사 아주택배 100%, 아주아이티 96.63%, 아주디피디 49.00%와 관광ㆍ레저 부문의 호텔서교 7.14% 등은 아주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들의 면면이다.

◆올 2월 창업주 3남 문덕영 회장 L&F그룹 계열분리

한마디로 아주산업에 대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고 있으면 그룹 전체에 대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도다. 아주그룹 오너인 문규영 회장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아주산업 지분 96.5%를 소유하고 있어 아주그룹에 대한 지배기반은 견고하다.

문 회장은 아주그룹 창업주인 문태식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농대를 졸업한 후 1978년부터 대우 런던지사에서 2년반 동안 근무하며 영어와 국제적인 감각을 익힌 후 1980년 아주산업에 입사해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경영 대권(大權)’을 승계했다.

아주그룹은 올해에 박 회장 형제들간의 사업 분업화 차원에서 계열 분리도 마무리지었다. 아주그룹은 올 2월에 아주L&F를 비롯, 아주오토렌탈, 아주렌탈 3개사를 계열 분리했다. 이들 3개사를 주력으로 하는 L&F그룹은 문 회장의 둘째 동생인 문덕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아주L&F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594억원, 자본금 120억원 규모의 냉동ㆍ냉장 창고업 및 물류 운송사업을 하는 업체다. 아주오토렌탈은 자동차 렌터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금호렌터가(2006년 19.64%)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13.63%)를 차지하고 있다. 아주렌탈은 계측기, OA기기, 인쇄기, 타워크레인 등의 건설 중장비 등의 렌탈사업을 전담하는 회사다.

◆리스시장 놓고 형제간 ‘한 판 승부’ 관심

문덕영 회장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아주L&F 지분 99.37%, 아주L&F가 아주오토렌탈 50.82%, 아주렌탈 48.81%씩을 지분을 소유하는 지배체제를 갖춰놓고 있다.

특히 L&F그룹의 계열 분리와 관련해 리스시장을 놓고 형제간에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될 지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L&F그룹 계열의 L&F캐피탈이 시설대여업(리스업)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위해 지난 7월 금융감독당국에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을 완료한 데 따른 것이다.

L&F캐피탈은 L&F그룹 계열의 자동차 렌탈 업체인 아주오토렌탈이 자본금 2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 2월 설립한 업체로 앞으로 리스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특히 L&F그룹이 리스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대우캐피탈, 아주오토리스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아주그룹과 경쟁을 벌이게 될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한때 경영에 관여했던 문 회장 첫째 동생인 문재영씨도 앞서 독립했다. 현재 상봉터미널을 운영하는 신아주를 경영중이다. 중고차매매 및 부동산 임대업 등도 하고 있다.

신아주는 지난해 74억원의 매출과 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말 현재 자본금은 9억6700만원으로 최대주주인 문재영 대표이사는 93.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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