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수입차와 정면 대결 선언

입력 2007-09-30 11:03 수정 2007-09-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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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W200ㆍ현대 BH 출시 예정

올 연말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일대 혈전이 벌어진다. 쌍용이 체어맨 윗급의 고급차 W200을 준비 중이고, 현대도 BH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이들 모델과 수입차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12월에 대선이 예정되어 있어 출시가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개발은 완료된 상태다.

국내 업체들이 고급차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장사가 짭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000cc 이상의 고급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판매대수 기준으로 31.3%지만 판매금액 비중으로는 52.6%를 기록했다. 수입차의 대당 판매가격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원래 BH를 현대가 아닌 별도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고급차 시장 진입이 녹록치 않다고 판단, 기존의 현대 브랜드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시장에 주력하고 고급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는 당분간 진출하지 않을 계획이다.

쌍용차는 W200의 테스트를 완료하고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 추석 연휴 전에 설악산 일대의 험준한 도로에서 실전 주행 테스트를 마치고 현재 최종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테스트에 참여했던 한 연구원은 “현재 출시되어 있는 수입차들과 경쟁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등과 함께 테스트했으나 거의 모든 부분에서 W200 이 대등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뿐 아니라 쌍용차는 2011년 연산 33만대 생산을 목표로 현재 5개의 승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쌍용 R&D 센터를 중심으로 영국과 중국의 연구소를 풀가동해 역랑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쌍용은 SUV 중심의 라인업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종합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동력원을 얻게 된다.

지난 1997년 체어맨 출시와 1999년 에쿠스 출시 이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국내 완성차 업체의 ‘고급차 전쟁’은 올 연말과 내년 초를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이래저래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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