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수능·크리스마스 ‘3대 성수기’ 잡아라…‘프리미엄 초콜릿’ 달콤한 전쟁

입력 2016-11-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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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伊페레로로쉐 독점 수입…롯데제과, 작년 벨기에 ‘길리안’ 인수 등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브레인 푸드’로 불리는 초콜릿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수입 초콜릿 유통사업에 앞다퉈 진출했던 식품업계가 수능 특수로 매출 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10일 닐슨 코리아 시장조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은 2013년 1000억 원에서 2015년 1150억 원으로 성장세다. 국내 초콜릿 시장이 6000억 원 규모에 머무른 것에 비해 선물용으로 초콜릿을 선택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에 성장 가능성을 두고 사업 다각화에 먼저 다가간 업체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 페레로사와 독점 수입·유통계약을 체결하고 ‘페레로로쉐’로 초콜릿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페레로로쉐’ 매출은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해 달콤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매일유업의 총 매출인 1조5000억 원의 7% 수준이며, 영업이익도 유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인 2%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페레로로쉐에 맞서 지난 2008년 일본 롯데와 손을 잡고 벨기에 초콜릿 회사 ‘길리안’을 인수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약 1700억 원(1억500만 유로)으로 흔치 않은 대규모 아웃바운드 M&A로 꼽혔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기준 벨기에에서 13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지만 국내에서는 ‘페레로로쉐’의 견제에 60억 원 매출에 그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낳지 못했다.

빙그레도 지난 3일 미국 마카다미아 초콜릿인 ‘하와이안 호스트’와 유통계약을 체결,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한국인 여행객들이 하와이, 괌, 사이판 등지를 여행할 때 반드시 구매하는 선물 중 하나로 현재 하와이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마카다미아는 감미로운 향기와 버터맛, 단단한 식감으로 인기가 많고 견과류 중에서도 식물성 지방 함량과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밖에 동서가 스위스 삼각초콜릿 ‘토블론’을, 일신방직은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를 유통하고 있다. 고디바는 이번 수능을 앞두고 밀크, 다크50%, 다크72%, 다크85% 등 카카오 함량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고디바 NEW 까레 컬렉션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가오는 빼빼로데이, 수능, 크리스마스 등은 초콜릿 판매가 급증하는 성수기 시장”이라며 “신규 사업 진출에 보수적인 식품업체에 초콜릿 사업은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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