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회사 ‘스미스앤웨슨’, 대선 앞두고 사명변경 추진하는 이유는?

입력 2016-11-08 16:16 수정 2016-1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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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장 위해 사명 변경 추진…美 대선과 무관하다고 밝혀

미국을 대표하는 총기 제조회사 스미스앤웨슨이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스미스앤웨슨 그룹 이사회가 지주회사의 이름을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즈’로 바꾸는 계획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미스앤웨슨 주주들은 다음 달 3일 사명 변경안을 표결에 부친다. 다만 사명 변경은 지주회사에만 국한하고 총기제품에는 스미스앤웨슨 사명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스미스앤웨슨은 1852년 설립된 권총 제조 회사로 서부에서 회전식 연발 권총을 판매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 회사의 매출은 90%가 권총 판매에서 발생한다.

회사가 사명을 바꾸는 이유는 플래시나 전기톱 같은 비(非)무기를 취급하는 사업부 확장을 위해서다. 제임스 데브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성장할 것이고, 우리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미스앤웨슨은 지난주 서바이벌 용품을 제조하는 브랜드인 얼티메이트 서바이벌 테크놀로지를 323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새로운 이름이 지주회사와 총기사업부의 사명을 분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앤웨슨은 “사명을 바꾸는 것은 스미스앤웨슨 총기제품이 우리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신 우리의 새로운 이름이 사냥과 같은 아웃도어 마켓에서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더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스미스앤웨슨이 대선을 하루 앞두고 사명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 대선 결과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명 변경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유세 기간에 “상식적인 접근으로 총기 소유로 인한 사고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총기 소유를 지지하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대선 캠프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수정헌법 2조가 허용한 국민의 총기 소유 권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오히려 선거철 총기 규제에 대한 토론이 활발해질수록 총기 판매나 주가가 더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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