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주식을 가져가야 하는 이유

입력 2007-09-21 14:07 수정 2007-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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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상당부분 해소....3분 실적 시즌 기대감 커

오랫만에 찾아온 긴 명절 연휴다. 이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불안한 투자자들은 미리 주식을 팔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한 투자자들은 어떻게 시장에 대처해야 할까. 물론 국내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해외증시들은 정상적으로 개장된다는 부담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적극적인 금리인하 정책을 펼친데 힘입어 그동안 글로벌 증시를 압박해왔던 심리적 불안감이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건 그리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게다가 추석 연휴가 지나면 바로 3분기 실적 시즌이 아닌가. 올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예년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추석 연휴를 주식과 함께 보낼 투자자들이라면 먼저 체크해야할 사항이 있다. 우선 월말에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돼 있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9월 소비자기대지수, 26일 발표되는 8월 기존주택매매, 내구재주문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FOMC 회의 이후와 실적 발표 기간 사이의 해외 증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놓쳐서는 안된다. 특히 유가와 달러, 금 등의 가격 변동도 꼭 체크해야 할 사항.

대우증권 이경수 애널리스트는 "추석연휴에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반드시 챙겨야 할 변수"라며 "그 이유는 이들 지표들은 미국의 서브프라임과 신용경색 위기의 충격이 정점에 달했던 8월과 9월의 동향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FOMC 회의 이후 달리진 미국 시장의 분위기와 10월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있는 중국 시장의 동향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유가의 강세 여부도 주목할 사항이다.

따라서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급격한 방향 전환 가능성에 대한 고민보다는 종목 선정 과정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우선 매매 대상은 업황 및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FRB가 적극적인 금리인하 정책을 펼친데 힘입어 그 동안 글로벌 증시를 압박해왔던 심리적 불안감이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긴 연휴에 따른 부담감은 그리 크지 않다"며 "따라서 추석연휴를 앞두고 주식 비중을 축소할 이유는 없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월말에 접어들고, 국내외 주식시장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하게 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수보다는 종목별 모멘텀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김 애널리스트는 "종목별 차별화가 전개되는 장세에서 확산보다는 여전히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요구된다"며 "기존 중국관련주들에 대해서는 최우선적인 선호도를 유지하며 여기에 최근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은행 및증권 등 금융주들은 중국관련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대안으로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을 보인 항공주 역시 메리트가 높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애널리스트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적극성이 다소 약화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주식을 매도하고 추석 연휴를 보내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 또는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외부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를 계기로 서브프라임 우려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이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5.0%로 상향 조정하는 등 주요 기관들이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형주나 일부 코스닥종목보다는 대형주와 중형주와 같은 기관 선호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시점인 만큼 실적이 좋은 기관 선호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이나라 애널리스트도 "비교적 긴 연휴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빈손으로 보내는 것 보다는 주식을 갖고 가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연휴 전에 시장은 굵직한 글로벌 변수들을 비교적 무사히 통과하면서 불확실성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며 또한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 역시 국내 증시 휴장으로 그 영향이 일정 부분 상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시장은 실적 시즌에 접어들게 되는데, 국내 기업들의 양호한 3분기 실적 전망 역시 연휴 이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긍정적 기업 실적 전망을 생각했을 때, 주식을 가지고 연휴를 지나더라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며, 특히 신흥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는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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