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불똥 튄 은행권… 이미지 실추될까 ‘전전긍긍’

입력 2016-11-02 09:11 수정 2016-11-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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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은행권으로까지 번지면서 주요 은행들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흠집이 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검찰은 최순실 씨를 소환 조사하던 지난달 31일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시중은행 6곳과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까지 8개 주요은행의 본사를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최 씨와 차은택 씨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마저 확보하지 못한 핵심 자료에 대해서는 8개 은행들이 전날까지 추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씨 모녀와 차 씨, 미르ㆍK스포츠 재단, 차 씨의 아내와 가족, 법인 등의 거래에 대해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씨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포괄적인 계좌추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은행들은 검찰 수사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드러날 사실이 자신들의 은행과 어떤 연관성을 갖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수사 협조를 요청받은 사안도 특혜대출로 인한 압수수색으로 비춰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에 대한 직접적 대출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행과의 연관성이 있는 문제가 되는 금융거래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8개 주요 은행들이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길 주저하면서 한때 일부 은행에 검찰이 영장 없이 들이닥쳤다는 소문이 나 검찰이 곤란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는 신용정보보호법상 본인 및 그 법정대리인이 아닌 이상 영장 없이 공개가 불가하다. 검찰은 영장을 제시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전ㆍ현직 임직원 가운데 미르ㆍK스포츠 재단 또는 최 씨와 차 씨가 운영하는 법인과 직무연관성이 있는 업무를 맡은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 이미지 제고에 공들여온 각종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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