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높은 지방 산업단지 인근 분양단지, 여전히 ‘강세’

입력 2016-11-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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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서울을 제외한 지방 여러 곳에서 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방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월급여수준 통계자료(2016년 4월 기준)에 따르면 부산,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등 지방 5대광역시의 월평균 임금총액(상용월급여+상용특별급여) 순위는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제치고 서울의 뒤를 이어 나란히 2~6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전과 경북의 경우 특별급여 순위에서 각각 약 52만원과 48만원으로 전국 평균(약 46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이 이처럼 높은 급여수준을 기록한 데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직, 연구직, 생산직 등 산업단지 내 종사자들의 높은 급여가 지역의 소득 평균을 이끈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표연구단지로 자리매김한 대전광역시의 대덕연구단지를 비롯해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은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단지이자 종사자의 소득 수준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자금 회전이 활발해 높은 주택구매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대규모 산업단지로 인해 지역적 산업기반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데다 인력 유입이 많아 이들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두터운 주택 실수요층이 형성돼 환금성도 좋은 편이다.

이러한 높은 주택 구매력은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달 25일 울산시 중구 복산동에서 분양된 '번영로 서한이다음’이 187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 1만2909개의 청약통장을 이끌어내 평균 69.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명륜자이’는 1순위 청약을 모집한 결과 346가구 모집에 18만1천152명이 몰려 평균 523대 1의 경쟁률 보이며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분양사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 지역이 높은 소득수준을 바탕으로 주택구매력과 구매욕구 모두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산업단지는 인구유입과 함께 고정적인 주택수요를 유발하고 기반시설 확충 등의 개발기대감까지 이끌어 내기 때문에 산단을 포함하고 있는 지역의 신규분양시장은 여전히 블루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 말까지 대전을 비롯한 부산, 울산, 구미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포함하고 있는 지역 내 신규분양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우선 SK건설은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1번지 일대에서 ‘도룡 SK VIEW’를 공급한다. 종사자수가 약 6만7000명에 달하는 대덕연구단지 내 약 8년만에 공급되는 중소형위주의 브랜드 단지로 지역적 이슈와 함께 산업단지 내 전문직, 연구직 종사자의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 2층~지상 12층, 전용 59~127㎡, 총 383가구 규모며 이 중 18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또한 일성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1085-1일원에서 ‘해운대 센텀 트루엘’을 공급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반여동 일대는 해운대구 2차 개발 계획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제2센텀시티, 센텀 수영교 등 향후 다양한 개발호재를 누릴 수 있다.

반도건설은 11월 울산 송정지구 B5블록에서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토밸리로 송정IC(예정)와 가까워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주요 산업단지로 이동하기 쉽다.

이외에도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호반건설은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을 분양중이다. 인근에 북구 모듈화일반산업단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효문산단 등이 인접해 있어 울산 지역내 최대 업무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효성그룹의 진흥기업은 10월 경북 구미시 공단동 110번지에 공단2주공 300단지를 재건축한 ‘강변뉴타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한다. 단지는 인근에 국가산업단지와 구미공단이 위치해 있어 상업시설이 풍부하다.

▲소득수준 높은 지방 산업단지 인근 분양단지
▲소득수준 높은 지방 산업단지 인근 분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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