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럭 시장은 '수입차 천하'

입력 2007-09-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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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승용차 시장 못지않게 대형 트럭 시장에서도 수입 제품의 바람이 거세다. 올 8월말까지 대형 트럭 및 20톤 이상 8×4 트랙터의 판매 누계를 집계한 결과, 현대와 타타대우를 합친 점유율은 48.6%로 나타났다. 타타대우가 인도의 타타社 계열임을 감안하면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30.9%로 떨어진다. 사실상 수입 대형 트럭이 시장을 평정한 셈이다.

승용차처럼 대형 트럭도 수입산이 국산보다 비싸기는 마찬가지. 그럼에도 수입산의 점유율이 훨씬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IMF 사태 이후 유지비는 크게 올랐는데 운송단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상황이다 보니, 운송업자들이 연비가 좋고 내구성이 좋은 트럭을 선호하게 되는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차 가격은 수입산이 국산보다 비싸지만 할부금융제도가 많이 정착되어 차를 운행하면서 갚아나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게 운송업자들의 얘기다. 게다가 국산보다 뛰어난 내구성과 연비로 부품 값과 기름 값이 절약되는 부분도 꽤 쏠쏠하다는 평.

그렇다면 올 들어 나타난 대형 트럭 시장의 판도는 어떻게 될까?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업체는 현대지만 가격적인 면에서 차이가 나므로 수입 업체들만 비교해 보자. 수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스카니아를 2위로 밀어내고 지난해 1위를 탈환한 볼보트럭이 올해도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눈에 띄는 업체는 이베코다. LG상사가 수입하는 이베코는 과거 한라중공업이 수입하다가 사업을 중단한 적이 있으나, 2004년 LG상사가 수입을 재개하면서 약진하기 시작했다. 올 4월에는 만 2년 만에 판매누계 1000대를 넘기더니 올해 3위 업체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LG상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중소형 트럭까지 수입해 영역을 넓히는 한편, 광주, 부산에 이어 인천에도 직영 서비스 공장을 설립하는 등 전국 네크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형 트럭의 특성상 지방 서비스 네크워크에서 승부가 갈린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이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볼보트럭도 2인자 시절에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의 결실은 수년에 걸쳐 투자를 집중한 덕분이다. 한 대에 보통 억대를 호가하는 대형 트럭, 이 시장에서 승자는 누가 될지 올해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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