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좋은 이유

입력 2007-09-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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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배당수익...투기 아닌 '가치의 재발견' 관점에서 접근

우선주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가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들의 경우 시세차익과 배당 수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다.

19일 오후 12시 40분 현재에도 상한가 종목은 36개며 이중 21개 종목이 우선주들이다.

동방아그우는 1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며, 수산중공우 역시 1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78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그외 성문전자우, BNG스틸우, 서울식품우, 자이링크우, 계양전기우, 에이엠에스우, 로케트전우, SK증권우 등이 모두 상한가 행진중이다.

사실 그동안 우선주는 경영에 참가할 수 없다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면서도 증시가 조정기에 접어들면 잠시 투자대안으로 인식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고유가, 미국의 금리인하 등 제반 변수들이 맞물리면서 시세차익과 배당소득이라는 두가지 메리트를 가진 우선주에 대한 재평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보통주만큼 우선주가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업가치가 여전히 우량하다면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은 좁혀질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배당은 보통주보다 많이 하는데 주가가 싸다면 배당수익률은 당연히 보통주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대신증권은 이것이 바로 우선주의 이름을 다시 불러야 하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대신증권 김용균 애널리스트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좋은 3가지 이유로 ▲기업경영 투명성 확대로 인한 배당 프리미엄 부각 ▲높은 배당수익률 ▲저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의 우선주 소각 의지로 인한 수요 증가를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이익에 대한 배당이나 기업청산시 잔여재산의 분배 등에 있어 우선적 권리가 보장되는 주식이나 그 대신 경영권에 대한 권리가 없다"며 "이런 이유로 우선주는 여러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에 비해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선진화 되고 글로벌화 되면서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되면서 대주주나 경영진들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배당이 유일하기 때문에 배당을 통한 부의 공유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결국 시장의 관심이 경영권 프리미엄보다 배당 프리미엄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고, 이로 인해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율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저금리 상황에서 기업들은 우선주를 없애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어서 기업들은 외부 차입을 통해서라도 우선주를 소각하고 싶어 한다는 거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결국 제한된 공급 상황 하에서 우선주의 수요를 증가시켜 우선주 가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문제는 거래량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실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발행물량이 적고 시장에서 소외돼 있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환금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며 "또한 우선주는 틈새시장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보통주 시장은 우선주의 강세를 그다지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거다.

결국 우선주는 투기적 개념이 아닌 잊혀진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재고돼야 할 것이다.

이에 김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면 실적이 양호한 우선주를 연말까지 보유해 배당을 받거나, 배당시기가 돌아올 때 우선주 주가의 상승을 이용해 차익 실현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거래량 측면에서는 아무리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하더라도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은 우선주는 환금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우선주의 대량 매입 혹은 최근 급등한 소형우선주 투자는 유의하는 것이 좋다.

결국 김 애널리스트는 "해당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혹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위해 사내 유보금을 늘릴 경우 배당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대형주를 선별하고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관점에서 김 애널리스트는 5일 평균 거래량 1만주 이상, 보통주 괴리율이 30~80% 수준의 우선주로 금호산업우, SK케미칼우, 동부제강우, 덕성우, LG화학우, 삼성전기우, 현대차우, LG전자우, 삼성물산우, 계양전기우, 삼성전자우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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