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갈 때 내차 기름값은 얼마나 들까?

입력 2007-09-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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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아무리 꽉꽉 막힌다 해도 추석 연휴 때 고향가는 길은 역시 자가용만큼 편한 게 없다. 하지만 기름값을 따져보면 차종별로 명암이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 공식 연비와 유류비(유류비교 사이트 오일프라이스워치 기준)를 환산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부산, 서울-대전, 서울-광주, 서울-강릉, 서울-목포간 귀성길에서 왕복 유류비 지출이 가장 적은 승용차종은 현대 뉴아반떼 디젤(수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대별로는 1천만원 미만 소형 차량급에서는 서울-부산간 비용이 평균 약 7만5천원이 소요돼,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6.97%(7만115원) 늘어났고, 1천만원 이상~1천700만원 미만의 준중형급에서는 서울-부산간 비용이 7만7천331원 가량으로 전년대비 4%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천700만원 이상~ 2천300만원 미만의 중형급에서는 서울-부산간 비용이 9만4천429원 가량 들어가 전년대비 7.85% 가량 증가했고, 2천300만원 이상의 고급차에서는 서울-부산간 비용이 13만9천510원으로 전년대비 2.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부산간 가장 저렴한 유류비가 드는 뉴아반떼 디젤 (4만9천915원)과 가솔린 에쿠스(15만5천593원)와의 가격차는 무려 3배 이상인 10만5천678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산 승용차를 신차 가격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하고, 서울을 기준으로 도착 구간의 평균 주유가격 및 주행거리, 차량별 연비 등을 고려하여 왕복 예상 유류비를 계산했다.

차종별로는 1천만원 미만급 차종에서는 현대 클릭 디젤(수동)이, 1천만원~1천700만원 이상급 차종에서는 현대의 뉴아반떼 디젤(수동)이 1위를 차지했고, 1천700만원~2천300만원급 차종에서는 기아의 로체 디젤(수동) 모델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디젤 모델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2천300만원 이상급 모델 가운데서는 새롭게 출시된 현대 투스카니 ELISA(수동)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랜저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올 추석과 지난해 추석때와의 유류비 비교에서는 서울-부산간 왕복 평균 유류비가 휘발유는 리터당 1552원인 반면 디젤은 1323.5원으로 가솔린대비 디젤이 85.2%를 차지했으며, 가솔린은 전년(1494원) 대비 3.98% 인상되고, 디젤은 전년(1283원) 대비 3.19% 인상돼, 가솔린의 인상폭이 디젤보다 다소 증가한 현상을 보였다.

LPG는 유류 가격 자체는 가장 싸지만 연비가 떨어져 실제 운행시 디젤보다 비 경제적이었다. LPG 가격은 780원으로 지난해(781원) 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레조, 카렌스가 준중형급에서 14위와 20위를 차지, 디젤보다 경제성에서 뒤떨어졌다. 중형급에서도 LPG SM5는 로체 디젤과 쏘나타 디젤에 비해 경제성에서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승용차가 연비가 좋은 이유는 고압의 연료분사장치인 커먼레일 시스템이 대부분 장착되어 연료의 미립화가 가능하고, 고압에 의해 피스톤 행정거리가 커 큰 폭발력을 내보이기 때문이다. 또 고압축 고밀도의 공기를 흡입하는 VGT 터보가 장착돼 있어(일부 차종은 미장착), 저속구간에서 고속구간에 이르기까지 고른 성능을 발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디젤차의 핵심 동력원인 터보를 공급하고 있는 하니웰코리아 최진환 부장은 “디젤승용차의 등장으로 인해 동일한 수준의 차량 가격대 내에서도 차종별로 유류비가 크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또한 디젤차의 연료분야 핵심인 커먼레일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보쉬 권숭 부장은 “이번 조사에서 보듯이 연료의 인상폭에서도 디젤이 가솔린보다 다소 낮아, 디젤차가 경제성에서는 여전히 가솔린차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서울-부산, 서울-대전, 서울-광주, 서울-강릉, 서울-목포간 출발 및 도착지점에서의 왕복 평균 주유 값, 공인 연비, 거리를 기준으로 총 유류비를 산출했다. 구간별 평균 유가의 경우 출발지(서울)에서 1회, 목적지에서 1회를 주유를 가정하고 양 지역 유가의 평균으로 계산했다. 또한 전 구간 평균 유가 변동은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52.2원, 31.8원씩 상승했고 LPG는 오히려 1.8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국내에서 팔리는 차 중 '연비 베스트 5'를 국산 디젤 차가 휩쓴 반면, 연비가 나쁜 차 '워스트 5'는 수입차가 모두 차지했다. 연비가 가장 나쁜 차는 가장 좋은 차보다 7배 정도 기름을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판 모델 중 연비 최고 모델(단위: km/ℓ)

1. 현대 아반떼 1.6 VGT 수동---21.0

2. GM대우 마티즈 수동---------20.9

3. 기아 쎄라토 1.6 VGT 수동---20.7

4. 현대 베르나 1.5 VGT 수동---20.6

5. 기아 프라이드 1.5 VGT 수동-20.5

연비 최악 모델(단위: km/ℓ)

1. 페라리 575M-----2.9

2. 롤스로이스 팬텀-5.0

3. 마이바흐 57S----5.2

4. 마이바흐 62-----5.3

5. 쉐비 밴 G25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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