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촌놈의 우량종목 시리즈 - KT&G

입력 2007-09-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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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 사람은 양담배를 피우지 못 했다. 어쩌다 미군부대 PX에서 흘러나오는 양담배를 피우다가 걸리면 영락없이 밀수품을 사용한 사람처럼 인식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수입하지도 않았었지만 당시만 해도 공기업이었던 KT&G(033780)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민영화가 되었고, 이제는 양담배와 경쟁하는 상황이 되었다. 민영화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실상 '독점기업'이나 다름없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KT&G(구 한국담배인삼공사)는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기업이다. 공산품의 대부분은 완전경쟁시장의 형태이고, 자동차나 가전제품도 독과점시장인 반면 경쟁자가 전혀 없는 유일무이한 기업이다.

KT&G는 더 이상 담배만 생산하는 국내기업이 아니다. 민영화 이후 사업다각화를 도모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여전히 권련(제조담배) 부분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무려 98%에 이를 정도로 담배가 주력 생산품이다. 그러나 지분을 출자한 회사를 보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업 확장이 예정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인삼공사에 대한 100%의 지분을 보유한 상황이고, 영진약품을 인수하면서 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아직 나타난 성과는 미미하지만, 점진적 발전이 예상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건강에 가장 나쁘다는 담배 회사가 건강과 밀접한 의약품 기업을 인수했다는 점이다.

비슷한 기업이 여럿 있지만 한국에서 배당주로서 상당히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의 대표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가 외국인 지분이 50% 이하로 감소한 반면 KT&G는 여전히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비슷한 개념의 한국전력 외국인 지분한도가 40%인 반면 KT&G는 100% 수준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가 예상된다. 안전한 기업에 투자하려는 외국계 자금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인데, 가장 큰 이유는 배당과 가치 측면에서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흥망성쇠가 극심한 IT기업에 비해서 이른바 '굴뚝주'를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최상의 중장기 종목에 해당한다.

얼마 전에 발표된 2007년 이자보상배율 기업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은 재무상황이 얼마나 견실한 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영업이익이 3955억 원인데, 이자비용은 1천 7백만 원에 불과하다. KT&G의 가치 확대는 해외 진출과 새롭게 투자하고 있는 자회사의 발전에 따라서 결정될 전망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매력적인 측면은 지수가 무너지는 상황이 되더라도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는다는 확신이 드는 기업 내용이다. 또한 주가의 추세는 지수에 대한 의존도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지수와 전혀 다른 별개의 움직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수비연동형 종목인 것은 분명하다. 지수가 대폭락을 하지 않는다면 접근해도 무난하다.

모든 우량종목 시리즈 칼럼은 평택촌놈 증권사이트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 : 평택촌놈 투자전략연구소(www.502.co.kr), 전화 : 0502-7777-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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