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그룹, 테마파크 부사장에 홍콩 디즈니랜드 전 대표 영입해 반격 나서

입력 2016-10-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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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재벌 다롄완다그룹이 홍콩 디즈니랜드 전 대표를 영입해 부사장으로 앉혔다. 테마파크 사업에 진출한 완다그룹이 이번엔 월트디즈니와 인재 전쟁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중국 난창과 허페이 지역에 테마파크 ‘완다문화관광시티’를 개장한 완다그룹이 앤드루 캄 홍콩 디즈니랜드 전 대표를 채용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앤드루 캄은 테마파크 부사장으로서 중국 전역에서의 테마파크 설립과 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완다그룹의 행보는 디즈니와 경쟁 구도를 드러냈던 기존의 연장선상이다. 부동산 기업으로 두각을 보였던 완다그룹은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변신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중국 내 20개의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 장시성 난창에 문을 연 테마파크는 그 시작이다.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첫 번째 테마파크 문을 열기도 전에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 개장을 며칠 앞두고 “디즈니는 중국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디즈니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낸 게 대표적인 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인 6월 개장했다.

테마파크가 문을 연 뒤에도 완다그룹은 캐릭터 저작권 문제로 디즈니와 소송에 휘말렸다. ‘완다문화관광시티’ 안에서 백설공주, 캡틴 아메리카 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돌아다녔고, 디즈니는 항의했다. 디즈니 측은 “불법적이고 수준 떨어지는 모조품은 더 많은 것을 기대했던 고객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디즈니와 냉전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완다그룹은 홍콩 디즈니랜드 전 대표를 데려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완다그룹의 테마파크 부사장이 된 캄은 2005년 문을 연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2008년부터 근무했다. 그의 합류로 2011년 홍콩 디즈니는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그러나 작년 관광객이 23% 줄어들었고, 그 여파로 캄도 디즈니를 떠나야 했다. 그는 디즈니에서 일하기 전 코프코 코카콜라 비버리지에서 근무했다.

한편 완다그룹은 2020년까지 연 2억 명의 방문객을 완다문화관광시티로 끌어모으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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