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0월 11일 엘모어 레너드 - 생생한 대사로 독자들을 매료시킨 범죄소설 대가

입력 2016-10-1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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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미국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엘모어 레너드(1925.10.11~2013.8.20)는 ‘범죄 소설계의 셰익스피어’로 통한다. 수식어가 말해주듯 그는 범죄 소설의 대가다. 미국의 대표적 스릴러 작가인 데니스 루헤인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범죄 소설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천부적 이야기꾼인 레너드는 서부 소설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역사 소설, 탐정 소설을 거쳐 마침내 범죄 소설에서 타고난 재능을 한껏 발휘한다. 1984년엔 미국추리작가협회의 에드거상을, 1995년엔 루이지애나 작가상을, 2008년엔 스콧 피츠제럴드 문학상(2008)을 받았다.

그가 범죄 소설의 거봉(巨峰)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흥미롭고 다채로운 캐릭터, 생생하고 강렬한 대사 덕분이다. ‘펄프 픽션’, ‘저수지의 개들’로 유명한 미국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레너드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서 원작의 대화를 그대로 옮겨다 썼다는 일화는 지금도 영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만큼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의 대화에는 현실감과 위트가 넘친다.

이런 이유로 그는 할리우드가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가운데 14편이 영화화됐고, 7편이 TV시리즈로 제작됐으며, 많은 배우들이 그가 창조한 캐릭터를 연기해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겟 쇼티’, ‘조지 클루니의 표적’ 등이 개봉돼 크게 히트했다.

간결한 문체도 그의 인기몰이에 한몫했다. 말을 적게 할수록 말에 힘이 실리듯, 간결한 문장은 흡수가 빠르고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는 이러한 간결한 서술 기법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마지막까지 긴박하게 내닫는 그만의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빨아들였다. 헤밍웨이를 잇는 ‘하드보일드의 대가’라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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