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5년까지 여객부문 세계 톱 10에 들 것"

입력 2007-09-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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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80 500석 규모로 뉴욕·LA 우선 투입계획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6일 "오는 2015년까지 여객부문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 날 차세대 항공기인 'A380' 시범비행 행사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한항공의 슬로건인 'Excellence in Flight'를 강조하면서 대한항공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날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자재부 총괄팀장(상무)도 시승행사에 참석, "회사의 자재부를 총괄하는 입장에서 오늘 참석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비행기를 구입해 명품항공사로의 입지를 다지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양호 회장과의 일문일답.

- A380 도입에 따른 경영상 이점과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A380은 다른 기종들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이기 때문에 오는 2010년 이 항공기가 도입되면 경제성·환경성 등의 향상과 함께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380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미국 비자 면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속적인 항공수요의 증가도 도입을 결정하게 된 하나의 계기이다.

- A380은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A380은 대형 장거리 노선을 위한 기종으로 미국의 LA·뉴욕과 프랑스 파리가 우선 투입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공항 규모 등을 고려해도 A380이 내릴 수 있는 곳도 이 정도다.

현재 대한항공은 LA에 하루 3편, 뉴욕에 2편씩 운항하고 있어 뉴욕과 LA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생각이다.

A380은 최대 800석까지 승객들을 수용할 수 있지만 우리 회사의 슬로건인 'Excellence in Flight'에 맞게 고객 편의 등을 고려해 500석으로 재배치했다.

A380이 여객기가 아닌 화물기종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검토 중이다.

-A380 여객기는 서비스나 요금 등이 기존 운항 중인 항공기와 어떻게 달라지는가.

▲A380의 품격에 맞춰 기내 서비스 또한 고급화 될 것이다. 하지만 요금은 좌석등급과 노선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지 기종과는 관계가 없다.

- A380을 추가 도입 계획은 있는지.

▲A380은 B747의 대체 기종으로 적합하다. 우리는 B747의 대체기로 A380, B777-300을 이미 주문했으며, 추가 도입여부는 노선과 시장변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2015년까지 대한항공의 여객 부문 목표는.

▲여객부문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하지만 양보다 질을 중시하고자 하는 것이 원칙이다.

- 저가 항공사 설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저가항공사 설립은 현재 진출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이고 현재 계속 연구 중이다.

저가항공은 무엇보다도 안전운항이 최우선돼야 하며,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저가항공은 국제노선이다.

현재 10여개의 해외 저가항공사가 국내에 취항해 시장방어차원으로 설립하려고 하는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단순히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닌 양질의 저가항공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S-Oil 지분인수 이후 효과는 무엇이고 추가 인수 계획은 없는지.

▲ S-Oil 자체가 경영을 잘하고 있고 우리도 이사회 멤버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와 함께 S-Oil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람코와 같은 회사와 협력하다보면 일반적으로 얻기 어려운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 항공사업 전략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공운수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인 입장에서 항공운수업 관련 사업만 검토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

- 대한통운의 인수·합병이 본격화됐는데 한진그룹도 관심이 있는지

▲노코멘트하겠다.

- 최근 담합 관련 집단 소송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원하지 않던 일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빠른 시일 안에 협상이 끝난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는 전 직원에 대한 재교육을 통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 조현아 상무·조원태 상무 등 오너 2세들이 대한항공에서 일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직원으로써 엄격하게 대우할 뿐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

-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추가 계획은 무엇인가.

▲명품 항공사로 가기 위해서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내 및 지상서비스 모두를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

- 대한항공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선.

▲지주회사 계획은 말할 수 없다. 추후 결정사항이 있으며 IR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

- 한진해운의 M&A가 시장에서 계속 회자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한진해운에 대해서는 우호 지분이 있어 다른 쪽에서 인수합병을 할 걱정은 없다.

더욱이 내가 한진해운 대주주인데 내가 인수합병을 하려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 대한항공의 신규 취항 고려지역은.

▲하고 싶은 곳은 정말 많지만 항공기가 부족해서 하지 못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브라질, 중국 등 많지만 개인적으로 취항하고 싶은 지역은 중국의 시안(西安)이다.

- 현재 대한항공을 경영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 항공사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조조정으로 운임이 낮아졌다.

현재 가격경쟁력에서 우리가 우월하다고 판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하이엔드 마케팅과 기내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이다.

-마일리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대한항공은 타항공사와 비교해 많은 좌석을 갖고 있어 마일리지 고객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좌석을 제공한다는 점을 이해해달라.

항공사마다 시즌별로 틀리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가진 고객은 다른 항공사 고객보다 이용 기회가 많다.

-화물 이에 여객부문에서 중국과 합작할 계획은 없는지.

▲스카이팀이 이미 10개 항공사를 갖고 있고 올해 안으로 중국남방항공이 스카이팀 멤버로 들어온다.

남방항공이 중국에서 가장 좋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남방항공과 협력하면 합작회사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여객 부분 합작회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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