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아파크 잇따른 평형배정 무효 ‘쇼크’…거래시장 ‘눈치보기’

입력 2007-09-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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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중심 대부분 지역 개점휴업…분양가상한제까지 겹쳐 관망세 지속

8월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과천주공3단지에 이어 반포주공2단지까지 잇따라 평형배정소송 무효판결을 받으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여름 휴가철도 맞물리면서 일부 저가 매물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거래침체양상이 이어졌다. 게다가 9월 1일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사업초기단계 재건축의 경우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스피드뱅크가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 및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8%를 기록하며 지난 달(0.15%)에 비해 오름폭이 절반 가량 둔화됐다. 한편 경기는 내림폭이 전 달(-0.07%)보다 조금 줄어든 -0.01%를 기록했다.

지난 달 금리인상, 제2롯데월드 사업 무산 등으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수그러든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이달 여름 휴가철이 더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잠잠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8월 중순 들어서는 과천주공3단지에 이어 반포주공2단지까지 잇따라 평형배정소송에서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거래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대형 면적 보유자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통상적인 틀이 송두리째 바뀜에 따라 재건축 사업에 있어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매도·매수자 모두 법원의 최종판결을 신중하게 기다리는 분위기다.

특히 강동·송파구가 두드러진 내림세를 보이면서 주간변동률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반전 했다.

마지막 주에 용산구가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오름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곤 강남권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은 현재까지 거래공백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9월 1일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사업초기단계 단지의 경우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지역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용산구가 1.28%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어 △강서구(0.67%), △중랑구(0.52%), △강동구(0.20%), △서초구(0.13%)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관련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반아파트보다 재건축아파트가 투자수요가 더욱 활발히 몰리는 모습이다. 원효로4가 산호 112㎡(34평형)의 경우 지난 달보다 6000만원 오른 7억5000만~8억2000만원 선이다.

강서구는 소형위주로 조금씩 매수세가 증가하는 가운데 오름세를 보였다. 급매물은 모두 소진된 상태. 화곡동 우신 56㎡(17평형)가 3억9000만~4억1500만원 선으로 175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지난 달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거래가 조금씩 성사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18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6억6000만~6억8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경기지역도 과천주공3단지 평형배정소송 무효판결과 휴가철 비수기 여파가 맞물려 전반적으로 거래가 침체된 모습이다.

경기 지역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안양시(-0.33%), △군포시(-0.31%), △의정부시(-0.23%), △과천시(-0.16%)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안양시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내림세다. 매수자들이 여전히 추가하락을 기대하면서 거래에 가담하지 않는 모습이다. 호계동 주공2차 42㎡(13평형)의 경우 2억6000만~3억원 선으로 지난달보다 500만원 내렸다.

군포시는 금리인상 여파로 전반적으로 고가 아파트의 매수세가 좀처럼 형성되지 않는 분위기다. 산본동 (구)주공2단지 62㎡(19평형)가 1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6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과천시는 평형배정무효 판결 이후 지역 전반에 걸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물이 조금씩 적체되고 있으나 매수문의는 여전히 뜸하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7억8000만~8억3000만원 선이다.

현재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잇따른 평형배정소송 무효판결과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저가매물이 간간이 출시되지만 거래성사는 좀처럼 어려운 모습. 매수자들이 평형배정소송 법원 최종판결 및 분양가상한제의 향후 흐름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관망세를 유지해 현재와 같은 안정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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