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생산에 이어 수출도 위기… 12년만에 '빅3' 탈락

입력 2016-10-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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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누적 대수 멕시코에 추월…"경기침체·파업 등 영향"

한국의 자동차 생산에 이어 수출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한국은 독일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수출국이었지만, 올해에는 신흥국 경기침체와 파업 등의 영향으로 멕시코에 따라잡혀 순위가 하락할 전망이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한국의 누적 자동차 수출은 169만2906대로 작년 동기 197만8551대보다 14.4% 감소했다.

멕시코의 올해 1∼8월 누적 자동차 수출은 181만5566대로 작년 동기 186만6637대보다 2.7% 줄었지만, 한국보다 12만2660대 많았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멕시코보다 적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은 2000년대 초반까지 150만∼160만대 수준으로 세계 5위권 안팎에 머물다 2005년 스페인과 미국 등을 따돌리고 사상 처음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작년에도 297만4114대를 수출, 독일(456만221대)과 일본(457만878대)에 이어 3위를 유지했지만 2012년 사상 최대인 317만634대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인건비가 저렴하고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이후 기아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수출이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교역환경 악화와 주력 수출시장의 경기침체, 경쟁우위 약화, 노조 파업 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을 수출 감소의 복합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이 핵심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을 지키려고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교역 자체가 줄고 있다.

한국의 주력 수출시장인 중동과 중남미 등지에서는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었고, 엔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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