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이야기] 여성골퍼와 비만, 그리고 워킹골프

입력 2016-09-23 12:18 수정 2016-09-24 23:13

전동카트를 도입한 후 대부분의 골퍼들은 걷기를 싫어한다. 특히 여성골퍼와 시니어골퍼들은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샷을 한 뒤에 카트를 타려고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일부 퍼블릭 골프장에서는 걸으면서 라운드를 해야 하는 할 것 같다. 캐디가 자연감소 되는데다 ‘김영란법’으로 골프장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1인용 수동카드나 자동카트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걷는 골프’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사실 전동카트를 운행하기 전까지는 모두 걸으면서 플레이를 했다. 국내 골프장들은 대부분 산악지형이라 걷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럼에도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걸었다. 캐디가 백을 메던 때는 물론 수동카트가 도입됐을 때도 여전히 골퍼들은 걷는다는 것에 대해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심한 험난한 코스를 잘도 걸어 다녔다.

이 때문에 골프는 하면 할수록 건강해질 수 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실제로 골프를 하고 나서 건강을 뒤 찾은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유는 걸었기 때문이다.

군산컨트리클럽 등 일부 골프장들이 ‘노캐디제’와 ‘셀프라운드’를 도입하면서 ‘워킹 골프족’이 늘어나고 있다. 워킹족 골프모임도 생겼다.

전 세계의 75%가 노캐디제로 골프장을 운영한다. 일본은 80% 이상, 유럽과 미국의 90%가 넘는다. 인건비가 비교적 싼 동남아시아 중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에서만 캐디를 주로 쓰고,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는 캐디가 거의 없다.

▲1인용 카트를 끌고 라운들 하는 여성골퍼
▲1인용 카트를 끌고 라운들 하는 여성골퍼
이와 달리 한국은 여전히 ‘캐디 강국’이다. 국내 500여개 골프장 중 노캐디와 캐디선택제를 시행하는 곳은 50여 곳에 불과하다. 캐디 수급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골프장들은 안전과 골프장관리 때문에 쉽게 캐디를 없애지 못하고 있다. 또한 골프장은 팀당 8만원의 수익을 포기하기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앞으로 접대골프가 아닌 운동이 목적이라면 ‘1인용 카트’가 전동카트의 대체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워킹골프는 여러모로 유익하다. 걸으니 건강에 좋고, 비용도 절약되며, 무엇보다 캐디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특히 동반자끼리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카트를 끌고 페어웨이와 그린주변에 다가갈 수 있어 진행도 빠르다. 무엇보다 전동카트 때와 달리 클럽을 가지러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거리계산이나 그린의 라인을 봐야하므로 골프에 대한 인식이나 기량도 함께 올라간다. 거리를 측정하는 방법이나 라인을 스스로 파악하면서 이전에 몰랐던 골프의 재미도 쏠쏠하다.

1인용 카트를 사용하면 1인당 5000원~1만원. 전동카트와 캐디를 쓰지 않으면 한 팀에 16~18만원이나 절약된다. 식음비와 회식비용도 빠진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1인용 카트는 케이제이골프에서 수입하는 영국의 스튜어트 전동골프트롤리와 파워캐디가 있고, 캐디카트코리아가 수입하는 독일의 전동풀카트 이모션캐디가 있다.

무엇보다 잔디를 밟으며 5km 이상 걷는 ‘워킹골프’는 나이가 들면서 운동량이 부족해 생기는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암의 후유증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묘약(妙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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