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흥국화재 검사 검토… 태광그룹 계열사 부당 거래 혐의

입력 2016-09-22 09:34 수정 2016-09-23 13: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감독원이 태광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에 대한 검사를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개인 비리 의혹과 그룹 간 부당거래에 관련해 내부 고발자 등을 통해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계열사 부당거래, 소위 ‘김치경영’으로 문제가 된 태광그룹 계열사 거래를 들여다보기 위해 흥국화재에 대한 검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계열사 간 거래의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수차례 경고했으나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검사에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부당 거래 의혹 등은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와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거래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게 쟁점이다. 이 전 회장은 현재 1300억 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 중이다.

흥국화재는 그 중심에 서 있다.

이 전 회장 일가가 주주인 티시스가 흥국화재를 통해 올린 매출은 379억 원으로 집계됐다.

티시스는 이 전 회장(51.02%)을 비롯해 아들 현준 씨(44.62%), 아내 신유나 씨ㆍ딸 현나 씨(각 2.18%)가 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가족 회사’다.

작년 말 흥국화재 감사보고서를 보면 티시스를 대상으로 발생한 채권ㆍ채무액은 약 334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12일 ‘태광그룹 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는 금감원에 태광그룹 계열사 간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를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금감원은 같은 달 23일에 “(투쟁본부에서 지적한) 계열사 거래에 대한 것은 금감원의 흥국생명 검사 업무 시 참고할 예정”이라고 회신했다.

진정서는 흥국생명ㆍ화재를 비롯한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티시스의 계열사를 통해 김치를 시장가를 웃돈 금액에 구매해 직원들에게 성과급 대신 제공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흥국생명에 대한 검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진웅섭 금감원장은 임원회의를 통해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회사를 상대로 “사안에 따라 환부를 도려낼 것”이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한 바 있다. 금융회사 검사를 컨설팅 위주로 바꾼 뒤 금감원을 상대로 한 소송이 늘어나는 등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과 흥국생명은 제재 범위를 놓고 최근 5년간 법적공방을 벌인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541,000
    • +0.86%
    • 이더리움
    • 5,055,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557,000
    • +0.91%
    • 리플
    • 702
    • +1.59%
    • 솔라나
    • 193,800
    • -0.46%
    • 에이다
    • 552
    • +0.91%
    • 이오스
    • 827
    • +3.12%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4
    • +3.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150
    • +2.18%
    • 체인링크
    • 20,610
    • +2.44%
    • 샌드박스
    • 474
    • +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