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분 8% 인수 의사… 한국지주 어피니티 유력

입력 2016-09-22 09:35 수정 2016-09-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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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향서 제출기관 10곳 이상일듯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접수 마감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은행 지분을 8%까지 인수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가 어디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잠재투자자를 개별 접촉하고 해외에서도 세 차례에 걸쳐 기업설명회(IR)를 열어온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지분 8% 인수 의사를 가진 복수의 희망자가 있다”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인 한국금융지주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등이 주목받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지분을 8%까지 매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투자금융은 기존 한국투자증권 중심의 그룹 구조를 은행까지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단순히 투자자 관점에서가 아닌 은행업 영위를 목적으로 두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한국투자금융은 내년 초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54%)로, 은행 지주사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금융은 지난 2012년에도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 지난 13일 한국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타진했던 어피너티도 주목받고 있다. 어피너티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손잡고 소수지분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어피너티는 GIC와 함께 우리은행 지분 10% 인수를 시도했다.

사모투자펀드는 산업자본으로 분류되는 까닭에 의결권 있는 주식을 4% 이상 보유할 수 없지만 어피너티는 나머지 지분에 대한 의결권까지 포기하며 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응찰 가격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매각 희망 가격에 모자라 탈락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어피너티가 우리은행 지분 8%를 사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배구조 관점에서도 한쪽에 치우치기보단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ㆍStrategic Investors)와 재무적 투자자(FIㆍFinancial Investors)가 고르게 분배되는 것이 향후 경영에도 더 좋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전략적 투자자란 실제로 해당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자금을 들여 회사를 인수하는 세력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재무적 투자자는 단순히 매각차익을 노리고 회사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세력을 의미한다.

우리은행 지분 51.06%를 보유한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 민영화를 다섯 번째 시도하는 금융당국은 오는 23일 투자의향서 제출 기관 10곳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은행 지분 8%를 살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금융지주와 어피너티 외에도 생명보험업계 큰손들의 움직임도 이목을 끌고 있다.

‘빅3’ 생보사 중 현재 과점주주 참여 의지가 가장 강한 한화생명은 우리은행 지분 4%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재무적 투자자로 ‘4%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삼성생명은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오는 23일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참가하는 투자의향서를 접수하지 않으며, 우리은행 지분 매입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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