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조비오 신부 선종 애도…민주화 상징 조비오 누구?

입력 2016-09-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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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이 조비오 신부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제공=천주교광주대교구)
▲여야 정치권이 조비오 신부의 선종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제공=천주교광주대교구)

천주교 조비오 신부 선종 소식에 정치권도 비통함에 빠졌다. '민주화 운동의 살아있는 증인'으로 불려온 조 신부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의 야만성을 폭로하는 등 불의에는 굴하지 않았고, 약한 자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쏟았던 참된 신부로 알려져 있다.

여야 정치권은 21일 조비오 신부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대권 잠룡들도 조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 임동성당을 찾았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튿날 오후 빈소를 방문하기로 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오는 23일 장례 미사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 기념재단은 애도성명에서 "고인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속 사제로서 5.18 당시 광주가 고립무원이 된 극한상황에서도 수습위원으로 죽음의 행진을 비롯한 진실을 밝히고 5·18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쳤다"며 "고인이 광주시민과 함께 지킨 5·18의 진실,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는 광주정신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1968년 사제 서품을 받은 조 신부는 1976년 계림동 본당 신부로 부임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해 부조리에 맞서다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고인은 1989년 열린 5·18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서 "신부인 나조차도 손에 총이 있으면 쏘고 싶었다"며 신군부의 잔학한 학살행위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2006년 8월 31일 38년간의 사목 생활을 퇴직하고 나서 소화자매원 이사장을 맡아 여생을 봉사활동으로 보냈다. 교구청에서 제공하는 사제관을 거부하고 소화자매원 인근 아파트에서 홀로 살며 청빈의 삶을 이어왔다.

어쩌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새로 짓는 성당을 위해 봉헌하거나 어려운 이웃에게 남김없이 베풀어 항상 잔고는 비었다.

지난해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조 신부는 최근 들어 기력이 떨어지며 자주 넘어졌지만, 끝까지 병원 치료를 거부하며 소화자매원을 돌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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