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Player'를 정말 믿어야 하나?

입력 2007-08-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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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중국도 아닌 제3의 투자대안 찾아야

최근 장세는 미국 시장과의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미국 증시는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의 영향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떨어져 급락했던 반면, 국내 증시는 5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순매수의 영향으로 장중 낙폭을 회복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소비 동향에 민감한 전기전자(IT)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반면, 철강, 화학, 조선, 기계 등 기존 시장의 상승을 이끌어 온 China Player' 즉, 중국수혜주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시 말해, 이날의 낙폭 만회는 'China Player'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거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China Player'의 대표주자인 조선과 철강주의 차별적인 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데 별 이견이 없다.

신영증권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이날 낙폭 만회는 중국 수혜주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며 "중국 수혜주의 상승은 지금의 대세 상승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시장과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의 강약에 관계 없이 중국 수혜주에 계속 집중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 역시 "뚜렷한 실적 호전이 검증되고 있는 기업들의 저가메리트에 대해 선택과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차별화 움직임의 지속을 감안한다면 현재 시장내에서 주도주로 재형성되고 있는 중국관련주에 대한 분할매수 관점을 유지하며, 상대적 차별화의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IT주와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반등시 비중축소의 대응이 보다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증시는 미국과 결별하고 'China Player'의 시장주도에 희망을 걸어 봐야 한다는 뜻일까?

이에 'China Player'들의 시장 주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China Player'들의 시장 주도는 하반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존 주도주를 대체할 만한 업종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따라서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점에서 기존 주도주인 중국 관련주에 대한 성급한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 이유로 하반기에도 중국관련주의 실적 증가세는 두드러질 전망이지만, 실적 사이클의 관점에서 보면 올 2분기를 피크로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격한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로 그동안 부여됐던 고 밸류에이션은 그 정당성이 약해질 것이라는 거다.

이 애널리서트는 "중국 관련주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파른 상승 및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그만큼 높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7~8월 간 지속된 외국인의 매도는 소재와 산업재에 집중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실적 사이클의 둔화 및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인 중국 관련주에 대한 성급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애널리스트는 어떤 업종을 시장의 대안으로 제시했을까?

이 애널리스트는 "이렇듯 중국 관련주의 추격 매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IT, 자동차, 은행 업종의 사이클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 대안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인터넷 업종 및 시장 대비 약세로 가격 모멘텀을 확보한 담배, 화장품 업종, 고배당주 등이 안정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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