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리비전A' 010번호통합 두고 신경전

입력 2007-08-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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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번호통합 여부 내달 결정

이동통신 업계가 LG텔레콤의 CDMA 1x 리비전A 상용화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SK텔레콤과 KTF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 전국서비스를 실시하며 차세대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LG텔레콤은 내달 중 2세대 CDMA 서비스에서 진화한 리비전A 상용화를 통해 차세대 이통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텔레콤의 리비전A 서비스는 전송속도 하향 3.1Mbps, 상향 1.8Mbps로 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고 SK텔레콤과 KTF의 WCDMA와 같이 영상전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LG텔레콤은 서울 및 경기, 광역시 등 31개시에 리비전A 기지국 약 2000국의 구축을 완료했고, 오는 10월까지 전국 84개시 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달 리비전A 서비스를 선보이고 전국서비스는 시장상황, 통화품질 안정화 수준 및 단말기 라인업 등을 고려해 최적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리비전A 전용 단말기는 내달 LG전자 및 삼성전자를 통해 3종을 선보일 계획이며, 연말까지 총 5종의 단말기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리비전A 단말기를 총 8종으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특히 WCDMA는 기존 2세대 가입자가 가입할 경우 정부의 010식별번호통합 정책에 따라 식별번호를 ‘010’으로 바꿔야 하지만 LG텔레콤의 리비전A는 기존 2세대 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동안 010식별번호통합 때문에 영상전화 가입을 꺼리던 기존 011, 016, 017, 018, 019 가입자들은 번호를 바꾸지 않고 차세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텔레콤도 기존 번호 그대로 영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내달 중 차세대 이통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리비전A 서비스를 3세대 서비스로 간주해 010식별번호통합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KTF는 정보통신부에 LG텔레콤의 리비전A 서비스에 대해 3세대 서비스로 분류해 010식별번호통합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LG텔레콤은 “기존 2세대 서비스인 CDMA에서 진화한 CDMA 1x 리비전A 서비스를 전송속도 등 기술적인 면에서는 WCDMA에 뒤지지 않지만 3세대 서비스로 분류해 번호통합을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리비전A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의 경우 정통부가 리비전A 서비스의 번호정책에 대해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정통부가 리비전A 서비스에 대해 번호통합 정책을 적용할 경우 리비전A 사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리비전A 서비스에 번호통합이 적용되지 않은 경우 SK텔레콤은 리비전A 서비스를 실시해 기존 011, 017 가입자들을 묶어두는 동시에 3세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TF를 견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리비전A 서비스에 대해 번호통합이 적용되면 SK텔레콤에게는 리비전A는 의미가 없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리비전A 서비스에 번호통합이 적용되지 않으면 서비스 상용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 리비전A 번호통합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비전A 서비스의 010식별번호통합을 두고 LG텔레콤과 KTF의 기싸움이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통부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3세대 서비스를 통해 이동통신 식별번호의 ‘010’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2세대 서비스에서 진화된 리비전A에 대해서 번호통합 정책을 적용하느냐를 두고 업체간 의견차이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토해 내달 중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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