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사상최대...그러나

입력 2007-08-29 12: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자전환 주식매각 등으로 전년동기比 1.8조 증가…구조적이익률 0.15%P 하락

국내 은행들이 상반기에 10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은행들이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9조9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82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다. 그러나 올 상반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LG카드 등 출자전환 주식을 매각한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LG카드 매각으로 2조9000억원을 벌어들였고 SK네트웍스 지분 매각으로도 2000억원을 남겼다.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올 상반기 순이익은 6조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1500억원에 비해 오히려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러한 수익 감소는 수익성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은행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52%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상승했다. 하지만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한 ROA는 1.25%에서 1.05%로 떨어진다.

은행의 본질적인 수익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이익률 역시 1.62%에서 1.47%로 0.15%P 하락했다.

이처럼 은행의 수익성이 낮아진 것은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금이 증권사 CMA로 이탈하면서 은행들의 저리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CD, 회사채 등 고비용 자금조달이 증가하는 등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다.

실제로 은행의 총자금조달액 중 저원가성예금(요구불 및 저축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4.3%에서 올 상반기 12.5%까지 낮아졌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이와 관련 “은행들이 안정적인 자금조달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 자체적으로 적정 순이자마진 유지계획을 수립토록 지도할 것”이라며 "금융감독당국에서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 계획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저축은행 20곳 중 11곳 1년 새 자산ㆍ부채 만기 불일치↑…“유동성 대응력 강화해야”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급증하는 당뇨병, 비만·고혈압에 질병 부담 첩첩산중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단독 "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기후동행카드' 제동 조례안 발의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05,000
    • -1.45%
    • 이더리움
    • 5,334,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3.91%
    • 리플
    • 732
    • -1.08%
    • 솔라나
    • 233,400
    • -1.19%
    • 에이다
    • 633
    • -2.47%
    • 이오스
    • 1,118
    • -3.95%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00
    • -2.15%
    • 체인링크
    • 25,600
    • -1.58%
    • 샌드박스
    • 621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