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쏟아지는 생보사… 노사협상·가격으로 ‘삐걱’

입력 2016-09-16 09:58 수정 2016-09-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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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KDB·PCA·ING생명 매각 절차 진행 중

생명보험사가 시장에 매물로 쏟아지면서 관련 업계의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더군다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일부 생보사의 경우 노사 협상과 가격 등으로 인해 매각이 지연되거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투자은행(IB) 및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 KDB생명, PCA생명 등 4곳의 생보사는 M&A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의 경우 지난 4월 독일 알리안츠그룹이 중국 안방보험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해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인력감축 과정에서 벌어진 노사 간 대립이다.

알리안츠생명은 매각에 앞서 3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명예퇴직을 단행했고, 그 과정에서 퇴직 조건을 놓고 노조와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노조와의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알리안츠생명 측은 정리해고 대상자 100명을 확정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노조 측에 통보한 상황이다.

이에 해당 작업이 본격화하면 지난 5월 200명 명예퇴직 이후 4개월 만에 인력이 추가로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안방보험이 요구한 자구안 이행 기한인 10월 말까지 정리해고 작업이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알리안츠생명 매각 딜 클로징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시장에 나온 KDB생명의 경우 매물의 매력도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KDB생명은 지분 85%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주간사는 크레디스스위스(CS)이며,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KDB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적정 매각가를 약 8500억 원가량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 기조와 함께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으로 인해 매물의 매력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PCA생명은 본입찰 절차를 마치고, 다음 달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전망이다.

PCA생명 본입찰에는 미래에셋생명과 중국계 자본 한 곳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수후보자 대부분이 PCA생명의 장부가인 3000억 원에 훨씬 미달하는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M&A ‘최대어’로 손꼽히는 ING생명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입찰) 방식으로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계 태평생명, 푸싱그룹, 안방보험 등 4곳 이상의 후보군과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딜이란 입찰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높은 가격을 써내는 후보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으로, MBK는 3조5000억 원가량의 높은 매각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3조 원을 웃도는 높은 매각 가격 때문에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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