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9월 15일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침략 묵인

입력 2016-09-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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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명 편집부 차장

‘일본은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 통치를 인정하며, 미국은 일본이 대한제국을 침략하고 한반도를 ‘보호령’으로 삼아 통치하는 것을 용인한다.’ 일본이 1905년 11월 17일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하는 ‘을사늑약’의 빌미를 제공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다. 1905년 7월 27일 도쿄에서 일본 가쓰라 다로(桂 太郞) 총리와 비밀 회담을 한 이가 바로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1857. 9. 15~1930. 3. 8) 미국 27대 대통령으로 당시 미국 육군성 장관이었다.

저명한 판사의 아들로 태어난 태프트는 예일대학과 신시내티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는 오하이오 주 상급법원 판사 및 선출직 검사로 일했으며 34세 때 연방 순회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대법원 판사직을 꿈꿨으나 아내 헬렌 헤른 태프트는 그에게 다른 야망을 심어주었다. 1900년 필리핀 최고 행정관으로 파견된 그는 이듬해 필리핀 초대 총독으로 필리핀의 복지향상과 자치권 확대에 힘쓰기도 했다.

태프트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는 혁신정책을 썼으나 점점 보수정책으로 바뀌어 ‘달러 외교’라 불린 강경 외교정책을 펼쳤다. 퇴임 후 예일대에서 법학을 가르쳤으며 1921년 그토록 원했던 연방 대법원장이 돼 행정부와 사법부의 수장을 모두 지낸 유일한 인물이 됐다. 그는 1930년 사망 직전까지 대법원장을 지냈다.

태프트 개인에게는 대법원장 임명이 생애 최고의 영예였고 “내가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태프트는 몸무게가 175㎏으로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뚱뚱했다. 그가 필리핀에서 식민지 조사를 나갔을 때 오랫동안 걷다가 나중에 말을 얻어 탔는데 엘리후 루트 장관에게 보내는 보고 전문에 그 내용을 넣었다. 그런데 루트 장관에게서 온 답장이 "그 말은 괜찮소?"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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