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긍정론 vs. 신중론

입력 2007-08-27 18:07 수정 2007-08-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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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에서 시황을 전망하는 투자전략가(스트래티지스트)들을 만나보면 같은 얘기를 하는 것 같지만, 다른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글로벌 증시 충격의 진원지였던 미국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긍정론'자도 있는 반면 시장의 안정은 다음달로 예정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를 펼칠 것이라는 '신중론'자도 섞여있다.

긍정론자의 입장에서는 미 연방제도이사회(FRB)의 시장 개입으로 신용불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연준리가 시장대응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에 증시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이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최근 발표됐거나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7월 기준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칠 영향력이 적다며, 다음달에는 더 중요한 8월 기준의 경제지표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신중한 심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증시는 과거와 같은 낙폭과대의 충격은 오지 않을 것이며, 국내 증시의 투자 메리트는 분명하다는 거다. 다만, 거기에 미치는 긍정, 혹은 부정적 요인을 얼마나 확대해석 하느냐 아니면 간과하느냐의 차이로 이견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할인돼 거래되던 것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 11배는 다소 우려되는 수치일 수 있다"며 "그러나 국내증시의 PER 상승은 주식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를 반영하며 진행돼 왔기 때문에 외환위기 이후 한국증시에 적용돼왔던 과도한 할인율이 증시 재평가 과정 속에 꾸준히 축소돼 왔다"고 봤다. 따라서 글로벌 증시와의 격차 축소를 이전의 틀로 해석하며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민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의 반등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며 기업이익 전망과 경기는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위원은 "상승속도에 대한 부담도 8월의 조정으로 크게 개선됐다"며 "현재는 주식을 파는 쪽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반도체, LCD, 인터넷, 여행/레저, 정유/석유화학, 비철금속, 보험 등에 포함된 주요종목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지난주 미국 신규주택매매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으로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을 나타냈지만, 힘이 약했다"며 "이는 그 지표들이 7월 기준이어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류 연구위원은 "조만간 미국에서 기존주택 매매건수도 발표되고 8월 기준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지표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신중한 심리가 나올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18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 역시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임 연구원은 "FRB에서 재할인율을 인하하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으로써 앞으로 계속 상승할 수 있는 논리성을 찾기가 어려워 졌다"며 "당분간은 1770선과 1820선을 오가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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