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청문회] 최은영 눈물의 답변 "임대료 등 사회에 기여할 방안 고심 중"

입력 2016-09-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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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유수홀딩스 회장)은 9일 서별관회의 청문회(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2584일간 임직원들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방안에 고심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어떠한 형태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민병두 의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진해운 건물의 연간 임대료가 연간 140억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 부분을 일정 희생한다던지 등 작은 부분부터 모색한 후 더 큰 사안을 고민해야 하며,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해야 도의적 책임에 대한 의지를 공감할 수 있지 않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최 전 회장은 "전체 임대료 140억원 중 한진해운이 내는 임대료는 연간 36억원인데 몇 달간 밀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 분담을 같이하고 있다"며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여력이 없는 관계로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책임을 통감하고 있기에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진해운 사옥을 한진해운에 돌려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빌딩은 상장사인 유수홀딩스의 자산으로 함부로 개인이 사고팔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게다가 2009년부터 당시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 자산으로 돼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의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 직전 잔여 보유주식 27억원어치를 팔아 10억원대 손실회피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자율협약 사실을 미리 알고 잔여 주식을 판 게 아니라 공정거래위위원회 권고에 따라 2014년부터 팔아온 것"이라 해명했다.

또 한진해운의 회생가능성 등 운명에 대해 질의을 하자, "어떠한 얘기를 해도 변명이 될 거 같아 조심스럽다"라며 "그럼에도 명확한 사실은 한진해운이 쌓아온 영업력, 직원 조직력,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회사가 나오려면 앞으로 30~40년은 걸릴 것이라 보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소식에 놀라고 충격받았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이외에도 의원들은 최 전 회장이 한진해운을 경영하는 동안 부채비율이 2013년 1445%까지 불어나게 한 점, 해운전문가가 아닌 금융전문가인 김영민 사장을 당시 경영인으로 앉힌 점, 2014년 회사를 조양호 회장에게 넘길 당시 연봉과 퇴직금 97억원을 받아간 점 등을 지적 받았다. 최 회장은 2007부터 2014년까지 한진해운에서 근무하면서 총 254억원의 보수 및 배당금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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