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리스·할부·추심업 계열사간 경쟁체제 돌입

입력 2007-08-24 14:09 수정 2007-08-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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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카드사, LG카드 기존 업무 그대로 유지

신한지주가 사실상 처음으로 그룹 내에서 자회사간 동종업무에 대한 경쟁 체제를 만들어 업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10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신한카드는 LG카드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리스 및 할부금융업무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리스 및 할부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로 신한캐피탈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여신금융업종 중 카드만을 담당했으며, 리스와 할부금융에 대한 등록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일한 여신금융업이지만 신한캐피탈과 경쟁관계에 놓이지 않았다.

지난 3월 LG카드를 신한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본의 아니게 신기술금융업을 제외한 3개 여신금융업종에서 경쟁체재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LG카드와 신한카드의 통합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오는 10월 1일로 결정되면서 카드업에 대한 경쟁체재는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리스와 할부금융, 그리고 채권추심업무는 자연스럽게 경쟁체제가 유지, 그룹내에서 치열한 경영상 경쟁을 하는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신한지주는 양 카드사를 통합하면서 LG카드의 카드업 외의 업무에 대해서는 분사를 검토하기도 했다. 금융계에서는 할부금융과 리스는 신한캐피탈로 넘기고, 채권추심 분야는 역시 신한지주 내 채권추심업체인 신한신용정보로 분사한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 일정이 앞당겨지고 이로 인한 전산통합도 시급해지면서 당분간 LG카드의 업무를 통합 신한카드사에서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가 출범한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그룹 내 자회사가 경쟁체재가 불가피해지게 됐다. 현재 신한지주는 통합 카드사의 할부금융, 리스, 채권추심업무의 분사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고 있어 최소 1~2년간은 이러한 체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캐피탈과 카드사가 부딪치게 될 부문은 할부금융이다.

리스의 경우 LG카드는 오토리스에 주력하고 있고, 신한캐피탈은 선박리스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오토리스를 전혀 취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할부금융분야에서는 양사 모두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할부금융시장은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독주를 하고 있어 적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놓고 그룹 내 양사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한지주 관계자는 “캐피탈과 카드에서 취급하는 리스업무의 중복이 없고, 할부금융은 비중이 적기 때문에 경쟁체재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1~2년간은 양사의 업무가 중복되는 부문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채권추심에 있어서도 통합 카드사가 출범하게 되면 기존 신한카드의 연체 등에 따른 채권추심도 자체적으로 해결을 우선적으로 시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신한은행의 연체율이 급속히 떨어지는 등 금융권 전반의 부실채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신용정보의 영업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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