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앞둔 삼성重, ‘원가 절감·수주 확대’로 주가부양 사활

입력 2016-09-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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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완료 계획… 그룹 책임 물량은 20% 안팎… 나머지 물량 흥행 위해 위탁생산·물량수주 적극 나서… 모잠비크 코랄 FLNG·인도 게일 LNG 계약 기대감

삼성중공업이 오는 11월 유상증자 완료 시점을 앞두고 ‘주가 떠받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자 참여 기대감이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면서 소액주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주가부양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주주공모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는 유상증자를 앞두고 증자 흥행을 위해 수주확대, 운전과 유지보수(O&M, operating&maintenance)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책임질 증자 물량은 20% 안팎으로 나머지 물량 소화를 위해 증자 흥행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선박 건조 아웃소싱 전략의 시범케이스로 선박 블록 제작을 성동조선해양에 맡기는 논의에 돌입했다.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성동조선에 일부 공정을 맡기면서 해양플랜트 납기를 맞추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원가절감 등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이번 성동조선과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삼성중공업의 선박 건조 아웃소싱 전략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선박을 수주해 다른 조선소에 건조를 맡기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거제조선소(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꼭 거제를 고집할 게 아니라 우리가 수주해서 건조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국내 중소 조선소에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 하반기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내부적으로 모잠비크 코랄 FLNG, 인도 게일 LNG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계약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아직까지 수주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발주처와 단독으로 협상 중이거나 매매의향서(LOI) 체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 만큼 53억 달러 수주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산업은행에 제출한 경영 개선 계획을 통해 올해 수주 목표를 53억 달러로 확정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의 전날(1일) 기준 종가는 9760원이다. 최근 1년간 최고점(1만4850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지만, 지난달 19일 증자 발표를 전후로 형성된 1만 원 안팎의 주가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흥행 관건은 수주달성 등 주가부양책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보다 독자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삼성중공업 입장에서는 공모흥행을 위한 핵심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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