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한국과 기술격차 비슷하다”

입력 2007-08-23 09:19 수정 2007-08-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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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조사…한국·한국제품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 평가

한중 수교 이후 중국기업들의 한국과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기술이나 한류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기업문화와 현지화 수준에 대해서는 ‘보통’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으로 어정쩡한 위치를 보였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오는 24일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베이징·상하이·광둥성 등의 중국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중국기업이 평가한 한국기업 경쟁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현지에서 한국과 한국제품의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른바 '샌드위치 현상'에 따른 위협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중 수교 이후 지난 15년간 양국간 기술력 격차변화’에 관한 질문에 중국 기업인 50.7%가 중국의 기술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앞선다고 평가해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앞선다(4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술력 격차에 대한 양국기업의 심리적 차이가 크게 좁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향후 기술력 우위 유지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드러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4.6%가 ‘일부의 관심일 뿐 한류는 없다’라고 응답했으며, ‘1~2년 내 하락’ 또는 ‘이미 하락 중’이라는 부정적인 응답이 20.9%에 달해 한류에 대한 중국인의 평가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한국제품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 기업의 69.3%와 68.6%가 '좋다' 또는 '매우 좋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중국기업은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으로는 '한국요리'(33.7%)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연예인'(13.5%)과 '애국심'(13.1%), 경제성장(1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제품(복수응답)으로는 '휴대폰 등 IT제품'(45.8%)과 '자동차'(44.6%), '가전제품'(30.8%)이 주로 꼽혔다. 이는 한국 대표기업의 업종과 일치하여 국가이미지와 기업이미지간의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타남을 추정할 수 있다.

한국기업이 중국 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는 분야(복수응답)로는 '제품 경쟁력'(76.3%), '기업문화'(45.2%), '현지 마케팅'(37.5%), '정보력'(2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향후 중국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로 기업과 제품의 경쟁우위를 위한 新동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투자 우대혜택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기업과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중국시장은 과거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에서 중국기업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며 새로운 협력과 경쟁구도로 재편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리기업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된다.

한편 향후 한중 FTA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양국 경제교류 확대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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