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제로투세븐…실적 부진에 모회사 주가 바닥

입력 2016-08-26 14:13 수정 2016-08-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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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이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부지한 실적에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제로투세븐 실적 악화가 매일유업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상아목장 제품군의 판매량 증가로 별도기준 매출액 3316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183.7% 늘어난 양호한 실적이다.

하지만 자회사 제로투세븐(지분율 34.74%)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71억 원, 83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특히 제로투세븐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0억 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직전분기 15억 원이었던 적자는 분기 만에 2배로 늘었다. 본업의 실적 개선에도 자회사의 적자 폭 확대로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매일유업 주가가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6일 장중 매일유업 주가는 3만5200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내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초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5만500원에 달했던 매일유업의 주가는 제로투세븐의 실적 악화로 불과 5개월여 만에 29.70%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 일각에서는 제로투세븐을 매일유업의 계륵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로투세븐의 실적 악화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제로투세븐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22.88%로 전년 동기 대비 100.97%보다 21.91% 늘어났다.

또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18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2015년에도 –137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10월 제로투세븐이 사모회사채 100억 원을 발행하면서 매일유업이 지급보증을 서면서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일유업으로서도 제로투세븐의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분유 사업부문의 사드 리스크, 원유 기준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 우려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뼈 아픈 상황이다.

한편 제로투세븐은 점포 및 브랜드 정리를 통한 구조조정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제로투세븐은 업황이 부진하고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안에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하반기에도 30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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