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먹고 크는 ‘미국판 다이소들’...달러제너럴·달러트리, 미국 증시 최고 승자로 부상

입력 2016-08-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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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1달러 유통매장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가 저소득층의 임금 인상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확고한 매출 성장세와 고객 증가세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서 최고의 승자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양사의 주가는 모두 지난 1년간 20% 이상 올랐다. 미국 경기 침체기 전후에도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핵심 고객층인 저소득층의 임금 상승으로 이런 호실적이 계속될 전망이다.

달러제너럴은 이 여세를 몰아 1~5달러짜리 상품을 늘리고 있고, 1년 전 경쟁사인 패미리달러를 90억 달러에 인수한 달러트리는 계속해서 몸집을 늘릴 방침이다.

두 회사는 모두 소규모 매장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른 유통업체보다 현금 흐름이 양호하며, 심지어 인터넷 유통공룡인 아마존닷컴과 월마트스토어의 기세에도 전혀 눌리지 않을 정도다.

달러제너럴과 달러트리의 실적을 견인한 건 주고객층의 임금 인상이다. 소득액이 하위에서 4분의 1로 분류되는 미국 풀 타임 노동자의 주급은 2분기(4~6)에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달러제너럴의 토드 바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콘퍼런스콜에서 이 점을 언급하며, “쇼핑객들이 신뢰감을 강화하고 소비를 약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대형 유통업체로 빠져나갈 위험은 상존하지만 1달러 유통매장들은 일반적으로 주민이 자주 소액 구매를 하는 저소득 지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건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는 양사의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는지 여부다. 5월에 발표된 회계 1분기(2~4월) 실적 발표 당시 양사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올랐다. 또한 양사는 주가수익률(PER)이 S&P500지수보다 높다. 달러제너럴의 향후 1년간 예상 PER은 약 19배로 달러트리에 비해 20% 저렴하다.

WSJ는 이처럼 밸류에이션이 높지만 투자자는 도망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며 양사의 주가는 앞으로도 견조할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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