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이야기]‘깜짝스타’ 김시우와 KPGA, 그리고 한국골프

입력 2016-08-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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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퍼로는 PGA투어 우승 5호

▲김시우. 사진=PGA
▲김시우. 사진=PGA
참으로 단비 같은 소식이다. 아직은 대학에서 미팅이나 할 나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정상에 우뚝 섰다.

새내기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그린의 주인공. ‘37전38기’로 이뤄냈다.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6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 259타(68-60-64-67)를 쳐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5타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00만8000달러를 획득했다.

어린 나이와 달리 산전수전에다 공중전까지 다 겪은 김시우다. 독특하게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프로가 됐다. 2011년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했다. 당시 17세 5개월 6일로 사상 최연소 합격이다. 당연히 주목을 받았을 터. 기쁨도 잠시. 고행길이 시작됐다. 만 18세가 되기 전이라 투어카드를 받을 수 없었다. 그는 2012년 PGA투어에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데 7차례 컷오프, 한번은 기권이다. 손에 들어온 것은 없고, 돈만 날렸다. 프로에게 제일 무서운 것이 예선탈락이다. 상금은 날아가고 경비만 쓰기 때문이다.

2013년 2부 웹닷텀 투어로 내려갔다. 2부투어도 녹록치가 않았다. 7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본선에 올라 손에 쥔 상금은 고작 2만1489달러. 그리고 이듬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4개만 본선에 올라 4만5833달러. 그나마 3위를 한번 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그는 스톤브래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25개 대회중 18번이나 본선에 올라 22만5268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10위에 올랐다.

올 시즌 PGA투어로 복귀했다.

2년 동안 시련을 시간을 보낸 그는 올해 초반부터 PGA투어에 돌풍을 일으켰다. 소니오픈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치며 우승 경쟁을 펼치며 4위, 커리어 빌더 챌린지에서 9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김시우는 지난달 바바솔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 4번째 홀에서 아쉽게 져 준우승했다.

‘실패를 거듭 하면서 스스로 압박감을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는 김시우는 이번 윈덤 챔피언십에서 4일간 흔들림 없는 샷을 하며 견고한 플레이 끝에 귀중한 1승을 안았다.

김시우는 장타력이 일품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4일 내내 300야드 이상 때렸고, 페어웨이 안착률이나 그린적중률이 모두 좋았다. 퍼팅도 덩달아 순조롭게 뒤를 받쳤다.

이번 우승으로 김시우는 페덱스랭킹 43위에서 15위로 껑충 뛴 상태에서 플레이오프 출전을 확정했다.

한국발전을 위해 스타탄생을 기대하면서 김시우가 25일 개막하는‘쩐(錢)의 전쟁’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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