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볼때

입력 2007-08-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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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들다', '단기간에 이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증권사 전략가들(스트래티지스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명확함이 없고 힘이 없어 보인다. 저번주까지 1800선을 지지선으로 본다는 그들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가? 어떤 전략가는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기도 했다.

오늘 증시 낙폭이 과하긴 과했나 보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5.91포인트(.6.93%) 하락한 1691.98로 마감했다. 단순 하락폭으로 치면 2000년 4월 17일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이날 외국인들도 코스피 시장에서 1조364억원을 팔아 치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개인들도 7000억원 순매도를 보여 낙폭을 키웠다.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 대출) 부실 문제로 촉발된 미국발 신용경색 여파가 일파만파다.

마치 바이러스 처럼 그 끝을 찾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느낌이다. 게다가 전일 공휴일로 휴장했던 국내 증시는 이틀간 하락했던 미국증시의 하락 영향을 한꺼번에 받아 충격을 더했다.

당분간 이런 하락세는 쉽게 멈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하락세가 펀더멘털이나 밸류이에션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증시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하락폭은 오늘 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하지만 오늘 같은 하락세를 두번 다시 경험한다는 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지금 상황에서는 쉽게 매수에 나서기도 힘들고, 또 매도를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못된다. 이럴때 일수록 긴 호흡을 내쉬며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그 과정이 인내를 요구하고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 방법 밖에는 없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단기간에 하락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하지만 최근의 장세는 과매도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낙폭은 줄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이 시점에서는 매수에 나서는 것도 위험하고 매도를 하는 것도 위험하기 때문에 참고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위원도 "앞으로 추가 하락 여지는 열어두고 있지만, 오늘과 같이 무차별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뚜렷한 매수세가 보일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의미있는 상승을 기대하기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며, 투자심리도 안정되고 주변여건이 안정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 역시 "지금 국내 증시는 스스로 콘트롤 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하락 압력은 얼마든지 있다"며 "저점을 잡는 건 무의미 하다"고 말했다.

단, 그는 "지금 확실한건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는 주춤해 질 것이며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큰 낙폭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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