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그룹 최평규 회장 지주社 지분확대 ‘시동’

입력 2007-08-16 16: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8개월만에 S&TC 주식 추가매입…지주사 전환 대비 지배기반 강화 포석인듯

S&T그룹 최평규(55ㆍ사진) 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인 주력 계열사 S&TC에 대해 8개월만에 대한 지분 확대에 나섰다. 이는 S&TC가 S&T대우 등 3개 상장 계열사 지분을 최대 30%까지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과 맞물려 지분율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지배주주가 그룹에 대한 지배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그만큼 S&T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평규 회장, 8개월만에 S&TC 추가 매입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S&TC는 이날 제출한 ‘최대주주등 소유주식 변동신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인 최평규 회장의 보유지분이 39.01%에서 39.41%(394만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이날 장내에서 4만주를 추가로 사들인 데 따른 것으로 최 회장이 장내 매입을 통해 S&TC 지분을 확대한 것은 올 1월 이후 7개월만이다.

최 회장의 S&TC 주식 추가매입은 향후 지주회사가 될 계열사의 지분 확대를 통해 S&T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S&T그룹은 총 17개(상장 4개사, 비상장 13개사) 계열사를 두고 있다. 그룹의 주축은 S&TC를 비롯, S&T중공업, S&T대우, S&T모터스 등 상장 4개사다. S&T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계획은 S&TC를 지주회사로 하고 3개 상장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증손회사로 이어지는 단계별 출자지분이 각각 20%(비상장 40%, 단 손자회사→증손회사는 100%)를 웃돌아야 한다.

◆S&TC, 상장 계열사 지분 최대 30%까지 확대

이 같은 상황에서 S&TC는 오는 10월5일(납입일)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566억원(예비발행가 4만2800원 기준, 발행주식 13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S&TC의 유상증자는 상장 자회사들의 지분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다. S&TC가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8일 금감원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S&TC는 신고서에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은 상장 자회사의 경우 최저 20%이지만,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각 계열사별로 25%~30% 정도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S&TC 의 3개 상장 계열사 보유지분은 현재 S&T중공업 28.47%, S&T대우 11.97%, S&T모터스 20.02%다. S&T대우의 경우 지분율 요건에 한참 못미치고 있다.

S&TC의 증자자금이 주로 S&T대우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S&T대우는 최대주주인 S&TC 및 S&T중공업(13.95%만주), S&T그룹 오너인 최평규 회장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32.32%를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분구조를 놓고 볼 때 S&TC가 사들일 주식은 S&T중공업이 보유한 주식일 개연성이 높다. 이를 통해 지주회사 제도에서 금지하고 있는 자회사간 상호출자도 해소할 수 있다.

◆S&T그룹, 지주회사 전환 가속도

게다가 S&TC가 현재 보유한 S&T대우 지분 역시 지난달 30일 S&T중공업으로부터 사들인 주식이라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나아가서는 S&TC의 상장 계열사 지분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는 S&T모터스 지분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S&T모터스는 최대주주인 S&TC 및 최 회장(4.18%만주), 임원 1명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30.19%에 이른다.

이를 놓고 보면 S&T모터스의 경우 S&TC가 최 회장의 지분을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28일 S&TC가 S&T모터스 지분을 11.24%에서 20.02%로 확대한 것은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S&TC가 계획대로 S&T대우 등을 비롯한 상장 계열사들의 지분 취득을 완료하면 S&T그룹의 지배구도는 S&TC에 대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면 경영권에 흔들림없는 구도로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S&TC의 이번 유상증자가 신주 20% 우리사주 우선배정 후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인 만큼 현 상태에서 최 회장의 지분율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최 회장이 현 시점에서 S&TC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은 오는 24일 신주 배정 기준일 이전에 S&TC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청약주식를 최대한 늘려 지분율 하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만큼 S&T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47,000
    • -1.98%
    • 이더리움
    • 5,304,000
    • -1.56%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4.42%
    • 리플
    • 730
    • -1.48%
    • 솔라나
    • 234,700
    • -0.55%
    • 에이다
    • 633
    • -2.31%
    • 이오스
    • 1,131
    • -3.33%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4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1.75%
    • 체인링크
    • 25,600
    • -1.5%
    • 샌드박스
    • 625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