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직원들, 매각 대상은 SKT가 ‘적격?’

입력 2007-08-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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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 고용안정ㆍ회사비전을 고려해 SKT 선호 분위기

국내 통신업계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하나로텔레콤 M&A가 실사작업이 진행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 내부는 매각에 따른 고용 문제 등으로 술렁이면서도 매각 대상이 누가 될지를 두고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씨티벤처캐피털, AT&T, 싱가포르텔레콤 등 외국계 기업과 온세통신 등 5~6개 업체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온세통신이 하나로텔레콤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그동안 유력 후보였던 SK텔레콤과 LG그룹은 여전히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나로텔레콤 인수가격이 1조~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몸값이 높아져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수 있고, 정보통신부에서 사모펀드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승인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국내 토종기업인 SK텔레콤이나 LG그룹 등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내부에서도 매각 후 고용 안정과 회사 경쟁력 강화를 고려해 외국계 펀드 보다는 국내 유력 통신업체가 인수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다.

특히 하나로텔레콤 직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유력 호보로 거론돼온 SK텔레콤에 인수되는 것이 가장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한 관계자는 "현재 회사 내부에서는 고용 안정과 회사의 성장을 고려해 SK텔레콤에 인수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경영진에서도 외국계 회사에 인수되는 것보다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에 인수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눈치"라고 전했다.

하나로텔레콤을 LG그룹이 인수할 경우 계열사 중 동종업체인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있기 때문에 인수 후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고용 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다.

게다가 LG그룹이 무리하게 1조원 이상을 투입해 하나로텔레콤를 인수, LG데이콤-LG파워콤과의 연합으로 유선분야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는 시나리오도 현재로서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온세통신이나 태광그룹에 인수되더라도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외국계 기업에 인수될 경우 실질적인 회사 발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또다시 ‘먹튀’의 희생양이 될 수 있어 하나로텔레콤 내부에서는 SK텔레콤이 인수전에 뛰어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경험이 없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우선 수년간은 고용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선분야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 유무선 분야에서 KT와 SK텔레콤 양강 구도로 재편돼 그만큼 하나로텔레콤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경우 KT와 KTF의 합병도 예상할 수 있어 국내 유무선 통신업계가 KT와 SKT로 양분될 수 있고, 그만큼 LG그룹의 통신부문은 더욱 약화될 가능성도 있어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두고 SK텔레콤, LG그룹 등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 주목된다.

한편, 하나로텔레콤 노조는 사모펀드 등에 하나로텔레콤이 인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주주에 매각과 관련한 진행상황 등에 대해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뉴브릿지캐피털에 대해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약속한 외국자본이 단기 매각을 추진하고 매각을 위한 노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투기자본 횡포사례 고발 및 규제촉구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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