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주년 앞둔 팀 쿡 “외롭다…잡스는 내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

입력 2016-08-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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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란 외로운 직업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5주년을 앞두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험과 애플의 미래 등 세계 시총 1위 기업 경영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쿡은 2011년 8월 24일, 애플 창업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스티브 잡스의 후임으로 애플 CEO에 취임했다. 쿡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WP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을 경영한다는 것은 세계 최고의 직업이지만 동시에 외로운 일이다”면서 “그러나 CEO는 동정심을 구하지 않는다. CEO는 동정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에 필요한 것은 CEO의 맹점과 약점을 보완해주고 강점을 키워주는 인재라고 역설했다.

쿡 CEO는 애플의 미래에 중대한 결정을 앞두거나 자신의 실수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인물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로이드 브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고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잡스, CNN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 등을 꼽았다. 쿡은 버핏은 주주 배당 등에 편견 없는 조언을 할 수 있는 인물이고, 의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는 청문회 경험자인 블랭크페인 CEO와 정치를 잘 아는 클린턴 전 대통령 등에 조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쿡은 “다른 사람의 견해를 구하는 것은 CEO의 의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금세 편협해진다”고 말했다. 쿡 CEO는 ‘미국 산업계 아이콘’인 잡스의 후임자가 된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잡스는 내가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어떤 종(種)의 시조나 원본 같은 인물”이라고 답했다.

그는 애플의 미래상도 밝혔다. 그는 향후 애플에서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쿡은 “시간이 지나면 세계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한 대씩 갖게 될 것”이라면서 “AI 덕분에 스마트폰은 더욱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R에 대해서는 “AR는 굉장히 흥미로우며 핵심 기술이라고 할 만하다”면서 애플이 이와 관련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회피를 위해 다른 나라에 법인을 만들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조치”라고 맞받아쳤다. 쿡은 “공평한 세율 없이는 해외재산을 미국으로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 정권이 들어서는 내년에 조세개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내달 공개되는 차세대 아이폰은 방수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머니는 미국의 특허·상표국의 자료를 토대로 차세대 아이폰이 물속에서도 깨끗하게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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