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변액보험에 주력할까 '고민'

입력 2007-08-14 15:08 수정 2007-08-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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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 타고 수익성 좋지만 위험도 만만치 않아'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변액보험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생명보험업계가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의 두가지 상품을 놓고 어떤 것을 주력으로 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져있다.

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이 생명보험업계의 주력상품으로 부상하면서 생보사의 특별계정 자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별계정이란 생보사들이 특정 보험계약의 손익을 구분하기 위해 일부 보험상품을 분리해 별도 관리하는 것으로 변액보험과 개인연금, 퇴직보험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올 5월말 현재 22개 생보사의 특별계정 자산은 모두 41조9627억원으로 지난해 5월말 29조5943억원에 비해 4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계정 자산이 214조8546억원에서 237조343억원으로 10.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4배나 빠른 성장세다.

특히 중소형 생보사들과 외국계 생보사들이 변액보험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604억원에 불과했던 AIG생명의 특별계정 자산이 3290억원으로 444.7%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을 필두로 라이나생명 307.3% , ING생명 201.6%, PCA생명 180.4%, 뉴욕생명 168.1%, 메트라이프생명 85.2% 등 외국계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증시 활황에 힙입은 변액보험 판매 호조가 특별계정 자산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말 현재 생보사의 변액보험 자산은 24조1048억원으로 지난해 5월 말의 13조3608억원에 비해 80.4%나 증가했다.

반면 그동안 변액보험이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판매에 주력했던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은 시장상황이 급변하고있어 당황하는 눈치다.

이들 대형사 내부에서는 주식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잘못 한것이 아니냐는 자성론까지 나오고 있다. 또 계약자들이 변액보험을 많이 찾고 있어 영업일선에서도 불만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보장자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변액연금 상품을 판매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고 말해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변액보험에 대해 회사의 입장이 다소 변화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리스크 사태로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변액보험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생보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나 보험회사들의 주식투자 규모가 크지 않아 큰 문제는 없겠지만 변액보험 판매시 민원제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로서는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변액보험을 주력으로 팔아야 하는데 안정성에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반면 보장성 상품은 안정적이지만 신규판매나 새로운 상품 개발이 어려워 설계사들에게 부담이 가중된다는 단점이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언제까지 호조를 보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결국 생보사들이 변액보험에만 치중할수는 없을것"이라며 "그러나 증시가 계속 연말까지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외국사를 중심으로 변액보험의 판매는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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